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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헤더 김 YMG 엔터테인먼트 대표

지역뉴스 | 인물·인터뷰 | 2018-12-29 18: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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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애틀랜타 출신 세계적 K-Pop 스타 배출이 꿈"

K-Pop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세다.  BTS로 알려져 있는 남성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Wings 앨범으로 빌보드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현재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바로 뒤인 2위를 기록해 쟁쟁한 음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미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애틀랜타에서도 조지아 최초 한인 연예 기획사 레코드레이블(Record Label)이 올해 5월 설립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인 1.5세 헤더 Y 김 대표에 의해 설립된 YMG 엔터테인먼트가 그 주인공이다. 

조지아 최초 한인 연예 기획사 

하지만 어려서부터 뮤지션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왔던 김 대표가 YMG를 설립하게 된 것은 어찌보면 K-Pop의 돌풍과는 직접 관계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는 올 해 초 한국에서 방문한 팝페라 가수 임덕수 씨가 애틀랜타의 한 교회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고 "이런 재능있는 가수가 왜 아직 앨범 한 장 없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곧 YMG를 설립했다. 당연히 첫 소속가수로 임 씨를 영입한 YMG는  임 씨의  미국 이름을 가브리엘 러브(Gabriel Love)로 정하고 스콜피온의 '윈드 오브 체인지'를 편곡해 신곡을 함께 프로듀싱 했다. 임 씨는 비자 문제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귀국한 상황이지만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K-Pop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배출을 위해 애틀랜타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안 뮤지션 진출 최적시기"

K-Pop의 원조격으로 알려진 한국의 아이돌 문화는 1990년대 소위 제1세대 아이돌이라 불리는 H.O.T, S.E.S, god, 클릭비, 핑클 등을 필두로 시작됐다. 이후 2000년대 중반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등 2세대 아이돌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한국 가요가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로 전격 보급되기 시작됐고 한국 대중음악이 'K-Pop'이라는 명칭으로 국외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K-Pop의 미국 진출은 2세대 아이돌 그룹인 원더걸스가 2007년 발매된 'Nobody'라는 곡으로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빌보드 ‘핫 100’의 76위에 진입하면서 시작됐다. 원더걸스의 이후 행보가 순탄치 않았고, 5년간 한국인 아티스트의 미국 진출에 대한 소식이 들리지 않게 되면서 K-Pop의 미국 진출은 불가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면서 K-Pop이라는 존재가 다시금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엑소의 '으르렁'이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 최근에는 이미 언급한 BTS 등 많은 K-Pop 스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예전에는 한국 아티스트가 미국 진출을 위해 문을 두드려도 무시하던 미국 내 음반업계가 이제는 한국을 직접 찾아와 공연 등을 요청하는 상황입니다. 산이와 에릭남 같이 애틀랜타에서 나고 자란 꿈과 열정, 끼가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SM, YG 같은 기획사가 있는 한국으로 갈 이유가 없다는 얘기죠. K-Pop이라는 장르가 유행하는 요즘이야 말로 한인 혹은 아시안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그들을 주류 사회에 진출시킬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해요”

"한국과 미국의 장점만 따 운영"

김 대표는 YMG를 한국 기획사와 미국 기획사의 장점들을 복합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의 경우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소속되게 되면 숙식과 모든 투자가 회사로부터 나오게 된다. 그 대신 연습생은 자신의 대부분의 자유권을 포기하고 수년 동안 확실하지 않은 데뷔를 기다리며 연습하게 되는 형식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데뷔를 원하는 가수가 먼저 자신에게 투자해 보컬, 기타, 댄스 등 자신의 음악 스타일에 필요한 역량을 완벽에 가깝게 키워가면 그 이후 기획사에서 투자를 하게 되는 형식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의 데뷔는 시간과 끈기의 싸움, 미국에서의 데뷔는 자본의 싸움이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판단이다.

 "한국에서는 한 그룹이 데뷔하기 위해 거의 감옥에 갇히다시피 한 생활을 10년동안 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어요. 이 경우 소속사는 커맨드 센터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YMG는 재능있는 젊은 뮤지션들이 틀에 박힌 방식이 아닌 자신들의 음악을 하고 창의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기획사는 그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Playground)를 만들어 주는 조력자 및 코치의 역할을 하는 거죠.  미국의 자유와 한국의 전문성이 반반 섞여 있는 운영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래미 수상 경력 전문가도 영입 

김 대표의 부친은 한국의 트로트 가수 출신이다. 1983년 미국으로 이민 와 버려지다시피 했던 식당을 인수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으로 성장시켰다. 김 대표의 사업가 기질과 음악에 대한 관심은 이런 부친의 영향이 무엇보다 컸다. 

“조지아텍에서 화학을 전공해 석사학위까지 취득한 뒤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탈에서 일했어요. 이후 음악과 사업이라는 두 분야를 접목시키기 위해 조지아텍에서 MBA를 딴 뒤 조지아텍-에모리 공동 비즈니스 협력 프로그램을 수강하기도 했어요.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기질을 이어 받은 것 같아요”

그는 현재 YMG와 함께 U.S 뱅크에서 금융 전문인으로도 일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으로 그는 빠른 시일 내에 기획사를 설립하고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 조만간 YMG는 노크로스에 음반 녹음 작업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내달 오픈한다.  YMG 안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그래미 어워드 수상 경력이 있는 엘비스 윌리엄스 프로듀서를 디렉터로 두고 있다. 또 안무, 프로듀싱, 사운드 엔지니어링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총 10명의 전문가들도 합류하면서 첫 오디션을 2월 16일 오전 10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2000년 이후 출생 남성이다.

"YMG 엔터를 통해 많은 재능있는 아시안 뮤지션들이 자신의 끼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는 K-Pop이라는 장르로 애틀랜타 출신 세계적인 뮤지션을 배출해 내는 것이 제 꿈입니다. 많은 관심과 호응 부탁드릴게요."  이인락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헤더 김 YMG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헤더 김 YMG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헤더 김 YMG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헤더 김 YMG 엔터테인먼트 대표

YMG 엔터테인먼트 헤더 김 대표(사진 오른쪽)와 애틀랜타 케이팝 댄스 스튜디오 디렉터이자 K-Pop 트레이너 데이지 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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