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수익 악화
연 평균 28% 올려
교통위반 사고 조심
커버리지 조정도
최근 미국 내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요 보험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운전자들의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 보험을 취급하는 한인 보험 에이전시들에는 “어떻게 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5년간 무려 28%의 연 평균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1월 미국 자동차 보험료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5.4% 올랐고, 주요 외신들은 2019년 또한 인플레이션, 의료비 상승, 보험손실 등의 이유로 4년 연속 보험료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어떤 충돌 사고와 티켓 발부 없이도 보험료가 계속 인상됨에 따라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한인 보험에이전시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가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이유는 보험 청구건수의 급증과 각종 자동차 사고에 따른 큰 배상액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손실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험료 절약을 위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운전자 개개인의 운전기록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저렴한 보험료를 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운전기록을 ‘깨끗’ 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강조한다. 특히 음주운전은 보험료 상승에 직격탄이 되는 만큼 어떤 이유로든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책정할 때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3년치 운전기록을 조회한다.
만약 누적된 교통위반 기록이 있을 경우 가차 없이 보험료를 인상하므로 교통위반 티켓을 받을 경우 최대한 빨리 ‘트래픽 스쿨’(traffic school)에서 교육을 받고 위반 기록을 삭제해야 불필요한 보험료 인상을 막을 수 있다.
가주의 경우 운전자 연령, 거주지 집코드(Zip Code), 크레딧 점수도 보험료 산정시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지만 가입자의 운전기록과 연 주행거리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자신의 운전 거리가 많지 않다면 거리를 연 1만마일 이하로 줄이는 것이 보험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불필요한 커버리지를 과감히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시된지 10년 이상 된 구형차의 경우 사고 발생 시 폐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내 차도 커버해주는 ‘풀 커버리지’ 대신 ‘책임’(LIABILITY) 보험만 가입하고 디덕터블도 250~500달러 보다는 1,000달러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자동차 보험, 생명보험, 주택보험 등을 같은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하면 보통 보험료의 10~15%를 절약할 수 있다. 보험 에이전시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보험료 인상 정책을 막을 방법은 없다”며 “운전자들은 사고나 티켓 등으로 보험료가 추가로 오르지 않도록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균범 기자>
매년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미국인들의 재정부담이 커지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