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가주서 동시다발 발생

강풍으로 오늘이 진화 고비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최악의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산림과 시가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11일 건조한 강풍이 다시 불기 시작해 산불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지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의 '중대 고비'를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관련기사 4면>

현지 소방당국·경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8일 캠프파이어(북부 뷰트카운티), 울시파이어(남부 말리부 주변), 힐파이어(남부 벤투라 카운티) 등 대형 산불 3개가 발화해 나흘째인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불태웠다.

현재 인명 피해는 사망 25명, 실종 110명으로 잠정 집계돼 있다. 사망자는 23명이 숨진 채 발견된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 주변에 집중됐다.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 인근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 데이비드 클라크는 이날 오전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산불이 처음 발화한 지난 8일과 비슷한 양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풍 속도는 시속 60㎞ 이상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예측 불허로 불어대는 샌타애나 돌풍은 최고 시속 110㎞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소방관 3천명이 배치돼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동시다발로 일어난 대형산불 3개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3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오전 현재 사망자가 25명은 캘리포니아 산불 사상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다. 1933년 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그리피스 파크 파이어로 29명이 사망한 것이 역대 최악의 산불 인명 피해로 남아 있다. 이어 1991년 오클랜드 북쪽에서 일어난 터널 파이어로 25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대피하거나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한다. 북 캘리포니아에서 5만여 명이 대피했고 인구 밀집 지역인 남 캘리포니아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25만 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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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