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서 이민단속도

이민자·민권단체 항의시위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단속이 장거리 운행 ‘그레이하운드 버스’ 승객들로 확대되고 있어 LA 등 미 전역의 그레이하운드 버스 터미널에서 이민단속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그레이하운드 본사가 최근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이 영장을 제시하지 않아도 버스에 올라 승객들을 검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레이하운드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지난 19일 이민자 단체들과 민권단체 회원들이 모여 이 버스 업체의 CBP 요원 검문 허용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그레이하운드 본사가 최근 CBP 요원들이 영장을 제시하지 않아도 버스에 탑승해 승객들의 체류신분 검문을 허용한 것은 승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CBP 요원의 무영장 버스탑승 허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 시민자유연맹(ACLU)와 그레이하운드 버스운전사 노조측은 이날 이 업체 본사에 버스승객 검문 중단을 요구하는 20여만명의 청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레이하운드 승객들에 대한 이민당국의 불체단속은 연초부터 빈번하게 발생해왔으나, 그레이하운드사가 CBP 요원들의 무영장 버스탑승 및 승객 검문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CLU측은 “그레이하운드사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장 CBP 요원들의 무영장 버스탑승 및 승객 검문을 거부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CBP의 무영장 승객 검문이 합법적이어서 저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