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지나친 내·외부 업그레이드는 절대 금물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10-15 11:11:29

업그레이드,부동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집은 아마도 개인의 가장 큰 재산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도 기울인다. 이웃 분위기, 학군과 교통 편의성 등 주택 오너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 많은 오너들이 집에 재투자하면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불행하게도 가끔은 집값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다. 집을 되팔 때 기대했던 만큼의 가치 상승도 없이 제값을 인정받지 못하는 불쾌한 놀라움을 경험하기 이전에 다음의 실수들을 피해서 바라는 만큼의 투자 효과를 보길 바란다.

 

 

퍼밋 없는 리모델링은 피하고 지나친 개성 담지 말 것

확실한 지식과 자신감 없으면‘DIY’도 피하는 게 좋아

 

■퍼밋 없이 업그레이드를 했다

지하실 정비 작업을 마치고, 파우더룸을 풀 베스룸으로 바꾸는데 필요한 퍼밋을 받는 과정은 길고 어려워 어떤 경우는 누릴 수 있는 혜택보다 수고가 더 들기도 한다. 이때는 재정적으로, 또 시간적으로 상당한 수고가 동반되는데 여기에 행정적인 절차에서 오는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가끔은 규모가 작은 업그레이드의 경우, 퍼밋을 그냥 건너뛰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여기에 일부 홈 오너들은 세금 사정을 염두에 두고 퍼밋을 건너뛰기도 하는데 재산세를 리노베이션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퍼밋을 받지 않고 업그레이드나 리노베이션을 했다가는 나중에 집을 되팔 수 없게 될 수 있다. 세금 사정인, 홈 인스펙터, 또는 모기지 렌더까지도 주택 개조와 관련된 퍼밋을 제대로 받았는지 요구할 수 있다. 이때 퍼밋이 없다면 주택은 매각 과정이 중단될 수 있고, 거래가 진행된다고 해도 이후 새로운 오너가 생활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문제점과 관련해 소송을 당할 우려도 있다.

 

■너무 많이 업그레이드를 했다

한두번의 업그레이드를 한 뒤 자신감이 붙어 더 많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집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집값은 주변 시세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보통 주변 시세의 20% 범위 안에서 집값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도 투자 대비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최고점인 가격의 집에 바이어가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그만큼 이후 집값이 더 오를 여력이 없는 이유도 있다.

그렇다고 업그레이드가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변 시세가 25만달러에 불과한데 업그레이드에 10만달러를 써봤자 자산증식의 큰 효과는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많은 업그레이드는 오른 가격 탓에 거래를 막기도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너무 개성이 넘치게 꾸몄다

본인이 졸업한 대학교를 상징하는 로고와 컬러, 무늬로 주방을 꾸미고, 캐비넷은 대학 풋볼팀 마스코트를 새겨 넣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본인이 정확히 원하는대로 주방을, 집을 꾸며도 물론 무방하다. 다만 과도하게 개성 넘치게 꾸몄다가는 나중에 집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물론 본인과 취향이 똑같은 바이어를 만나 거래를 한다면 해피엔딩으로 집과 헤어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집을 접한 바이어들은 다시 다 뜯어내고 새롭게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업그레이드를 하기 전에 장기적으로 생각해서 영원히 이 집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면 지나친 개성 표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전문가도 아닌데 직접 작업을 했다

HGTV 등의 TV 프로그램을 수년간 봐왔기 때문에 뭔가 간단한 작업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본인이 비전문가라면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직접 작업하는 DIY는 비용을 아껴줄 수는 있지만 잘못하거나 어설프게 마무리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거라지를 거실로 변신시켰다

만약 거라지를 체력단련실이나 장모님을 위한 별채로 바꿨다면 남은 집의 면적을 최대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리노베이션 사례가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거라지를 자동차를 세우거나, 운동을 하거나, 가족을 위한 별채가 아닌 그 이상으로 손을 본다면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거라지를 거실로 변신시켰다면 비용도 많이 들지만 집을 팔 때 집값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게 된다.

 

■수영장을 추가했다

플로리다나 남가주 등 주택에 딸린 수영장이 일반적인 지역에서는 수영장을 추가하면 집의 가치가 오를 것이다. 그러나 추운 지역이라면 반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수영장은 유지와 보수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귀찮아하는 바이어도 많다. 또 보험료도 추가돼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어린 자녀를 비롯한 이용자들의 안전 문제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수영장을 추가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개인적인 소장품으로 꾸몄다

얼마전 페이스북에는 특색 있는 집이 매물 리스팅에 올랐다며 사진들이 올라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진에 소개된 모든 방들은 디즈니 용품들로 꾸며졌는데 벽지와 커튼, 린넨은 물론, 각종 아트워크까지 빼곡하게 채워졌다.

이렇게 흥미롭게 꾸며진 집 구경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를 할 때는 오히려 집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있는 전혀 다른 소재가 된다. 그 이유는 어떤 바이어라도 집을 보면서 본인의 가족이 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길 바라는데 벽에 NASCAR의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데일 언하트의 사진과 장식품이 도배돼 있거나 개인적으로 수집한 광대 모형들로 방이 채워져 있다면 난감할 것이다.

만약 홈오너 본인이 수집가인데 집을 팔고 싶다면 집을 매물로 내놓기 전에 수집품은 다른 곳으로 치워놓고 바이어를 맞이해야지 아니면 평생에 걸쳐 모은 수집품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침실을 홈오피스로 바꿨다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깊게 고민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침실 하나 쯤 홈 오피스로 바꾸면 어떨까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책상을 두고, 책장도 벽에 설치한 뒤 살펴보면 그럴 듯하고 꽤 고급스러운 공간이 하나쯤 생긴 것으로 생각이 들 것이다. 여기에 집을 팔 때도 마치 보너스처럼 홈 오피스를 끼워서 주면 바이어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류정일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용의자 분신 시도 후 체포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미시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복구에 수년 가능성항구 재개방은 덜 걸릴 듯  볼티모어 항으로 들어가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된 가운데 한 구조·수속 상선이 28일 사고 컨테이너선을 지나가고 있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맨해턴 도심 진입시 징수   뉴욕 맨해턴 도심 진입 차량들에 교통혼잡세가 징수될 전망이다. 맨해턴 42번가에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 [로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전문가 61% “위험관리” 조언‘버핏 지표’ 약세 전환 신호  최근 연이어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동문자녀 특례입학 혜택…프린스턴대 유지키로

프린스턴대가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레거시 어드미션’을 계속해서 유지키로 했다. 프린스턴대 이사회는 27일 레거시 어드미션 유지 등을 포함한 학부 입학전형 정책 심의 결과를 승

“정부 기관에 ‘AI 부작용 방지 안전장치’ 의무화

백악관, 새 정책규칙 발표 백악관이 28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들에 AI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3.4%

잠정치서 0.2%p 상승 지난 4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3.4%로 집계됐다. 당초 잠정치를 0.2%p 상회한 결과로 경제가 예상보다 더 좋았다는 얘기다. 지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인하 횟수·시기 늦출 수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이사는 27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

아마존, 미국서 첫 소형 홀푸드 마켓 오픈
아마존, 미국서 첫 소형 홀푸드 마켓 오픈

아마존 소유 수퍼마켓 체인인 홀푸드 마켓은 올해 뉴욕시를 시작으로 소규모 매장을 전국적으로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홀푸드 마켓 데일리숍’(Whole Foods Market Dail

"개, 트라우마 스트레스 냄새도 맡는다…PTSD 안내견에 활용"
"개, 트라우마 스트레스 냄새도 맡는다…PTSD 안내견에 활용"

캐나다 연구팀 "훈련 통해 스트레스 날숨 감지…위험 경고 가능"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의 날숨 냄새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구분하는 훈련을 받은 개 아이비(Ivy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