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년간 502명 입대 취소

절반 이상 “특별 사유없어



지난 1년간 ‘외국인 특기자 모병 프로그램(MAVNI, 이하 매브니)을 통해 미군에 입대한 외국인 가운데 500명이 넘는 입대 대기자가 일방적으로 강제 퇴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이 최근 입수한 미 국방부의 매브니 입대 취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017년 7월~2018년 7월까지 1년 동안 매브니 입대자 502명의 입대 결정을 취소조치 했다.   강제 제대 조치를 당한 일부 매브니 입대자들은 최근 국방부를 상대로 전역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08년부터 시행된 매브니 프로그램은 통역과 의료 등 특정자격을 갖춘 외국인에 대해 미군에 입대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10주간의 훈련이 끝나면 영주권 절차 없이 곧바로 시민권을 부여토록 해 한국인 등 외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신원조회 등을 이유로 입대를 강제 취소하기 시작했다. 문제가 점점 불거지자 국방부는 지난달 일부 입대자에 대한 강제 전역을 취소하고 원대 복귀시키기도 했다. 

AP에 따르면 강제 전역 조치당한 입대 대기자 중 신원조회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는 전체의 10%(48명)에 불과했으며, 22%가 역량 부족으로 나타났다. 입대 대기자들의 절반 이상이 특별한 사유없이 입대가 취소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체 미군 입대자의 취소 사유인 3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퇴출당한 매브니 입대 대기자들은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기분”이라며 “미군이 좋아서 입대했지만 당장 추방당할 위기”리고 하소연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