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가장 행복한 나라’의 그늘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9-21 18:18:18

북유럽,5객ㄱ,불평등,삶의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북유럽 국가들은 매년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들’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행복의 수퍼 파워‘라는 명성이 인구 상당부분의 어려움과 고통을 가리고 있다고 새 보고서는 분석했다.

북유럽의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는 ‘2018년 세계 행복 보고서’의 1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웨덴도 9위로 랭크되었다. 그러나 북유럽 장관 평의회와 코펜하겐 행복연구소의 공동보고서에 의하면 이처럼 행복한 국가들 인구의 12.3%가 “힘겨워 고군분투” 하거나 “고통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언가 운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행복의 그늘”이라는 타이틀의 이 보고서를 작성한 행복연구소 미카엘 비르카예르 분석가는 북유럽 국가 전역에 고르게 스며들지 못하고 있는 행복에 대해 말했다. “이 같은 행복 분배의 불평등이 심각한 것은 젊은 층”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행해진 리서치를 근거로 한 이 보고서는 응답자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0에서 10까지의 등급으로 평가하게 했다. 전체 응답자들을 분류해 10~7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풍요롭다’로, 6~5는 ‘고군분투 한다’로, 4 이하는 ‘고통스럽다’로 나누었다. 북유럽 국가들 응답자의 대다수는 7~9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북유럽 국가들의 사회안전망은 상당히 수준이 높다. 그건 젊은 사람들이 교육과 의료, 일자리에 대해 다른 나라 젊은이들에 비해 압박감이 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국가의 세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지만 학교와 병원은 무료이며, 부모의 양육 휴가는 넉넉하고, 실업수당과 노인 케어가 은퇴자와 실업자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 처럼 보장과 지원은 젊은이들에게 더 잘해야 한다는 기대치를 높이고 있을 뿐 아니라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해야한다는 압박감을 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결론짓고 있다.

“정신 건강 및 신체 건강이 고용이나 소득 정도 등 삶의 다른 환경보다 훨씬 더 밀접하게 웰빙의 불평등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결과는 지적하면서 북유럽 국가들에선 특히 젊은 사람들과 여성들 사이에서 정신 건강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서 조명된 경향은 이 지역 여러 나라들의 연구결과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스웨덴에선 지난 10년간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이 20% 증가했는데 전국건강복지위원회는 우울증 증가는 특히 젊은 층에서 확연했다고 밝혔다.

덴마크에선 16세~24세 연령층이 그들의 조부모 세대보다 더 외로워하는 것으로 덴마크보건당국이 금년에 행한 18만 명 대상 전국 서베이 결과 나타났다.

행복연구소의 비르카예르 분석가는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와 소셜미디어 사용 증가가 우울증과 고독,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소셜미디어가 주요원인이라고 치자, 그렇다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금지 시키겠는가? (만약 그런다 해도) 다른 무언가가 대신 또 다른 원인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나 그 파장은 개인적인 어려움에 그치지 않는다. “불행은 사회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힘겹게 고군분투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사회경제적 결과를 낳게 된다. 그 문제는 특히 질병에 의한 결근, 낮은 생산성 그리고 의료서비스 증가 등과 연관이 있다” 

‘가장 행복한 나라’의 그늘
‘가장 행복한 나라’의 그늘

스웨덴 레크산드에서 열린 ‘미드서머 페스티벌’에 모인 북유럽의 젊은이들.           <뉴욕타임스, 데이빗 B. 토치>

‘가장 행복한 나라’의 그늘
‘가장 행복한 나라’의 그늘

핀란드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오울루.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