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후반의 주부입니다. 며칠 전부터 편도염이 생겨 목이 심하게 아픕니다. 평소에도 편도염을 자주 앓는 편이며, 신경성 위장병을 수년간 앓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식욕도 좋고 소화도 잘되나 변비가 있습니다. 이렇게 목에 통증이 있는데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한지요?
A : 인통(咽痛)은 대부분 목이 부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상담자께서 평소에 식욕이 좋고 소화력이 좋은 것으로 건실한 체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담자의 편도염은 적체된 체열(體熱)로 인해서 발생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상담자의 신체조건과 신체상태를 살펴보면 평소에 체열이 높은 태음인 체질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러한 증상에 한방에서는 양격산(凉膈散)이라는 처방을 사용합니다. 양격산은 적열(積熱)로 인한 번조(煩燥), 구설생창(口舌生瘡), 대소변폐(大小便閉)에 사용하는 처방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잇몸이 붓고 아플 때, 편도(扁桃)가 부었을 때, 고열(高熱)로 인해 입이 쓰게 느껴질 때도 사용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체내에 과다하게 적체(積滯)되어 있는 열(熱)이 원인 제공을 하는 것입니다.
적열(積熱)은 밖으로 열이 배출되지 못하여 지속적으로 열성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뜻 입니다. 체내에 열이 적체되어 있으면 인체는 열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피부나 점막을 충혈(充血)시키며, 이러한 상태가 더 심해지면 발진(發疹)이 생기고 부분적으로 점막이 헐어 궤양(潰瘍)이 형성 되기도 합니다. 양격산의 처방구성을 보면 연교는 약리실험에서 비만세포막을 강화하여 화학전달 물질의 유리를 억제 함으로써 항알레르기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고, 황색포도상구균, 적리균, 용혈성 연쇄구균 등에 강력한 항균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대황은 강한 사하작용(瀉下作用)을 하며, 약리실험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대황의 작용부위는 주로 대장이며, 휭행결장 및 하행결장의 장력을 증가시켜 연동운동을 빠르게 하면서 수분흡수를 저해하여 설사를 유발하게 합니다. 또한 대황은 해열진통작용이 있으며,
모세혈관의 투과성항진을 억제하여 각종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망초의 사하작용은 소화기 내의 삼투압을 변화시켜 물이 흡수되지 못하게 하는 한편 장벽으로부터 물을 빼내며, 또 증가된 소화기내 내용물이 점막을 자극하여 연동운동을 강하게 합니다. 감초는 위산분비를 억제하고, 인후점막의 자극을 완화하여 보호하는 항궤양작용을 합니다. 박하는 소염작용과 진통작용을 하며, 황금은 소염작용이 강하여 혈관의 염증성 충혈과 울혈을
완화 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치자는 혈관의 울혈과 충혈을 완화하여 소염, 진정, 지통효과를 나타내며, 발열중추를 억제하여 해열작용을 합니다.
일맥 한의원 김 무곤 678-467-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