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억달러 기록
문제은행도 감소
미국 은행권이 올해 2분기에도 602억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하는 등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도 순익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권이 2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연방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율 부담이 늘어나는 대출의 부실화와 불확실한 미래 경제 상황 등 빠르게 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대비해야 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분기별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5,542개 은행 등 전국 금융 기관들이 올 2분기에 낸 순익 규모는 60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1%(121억달러)나 증가했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의 순익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국 5,542개 은행 중 92.2%를 차지하는 5,111개 커뮤니티 뱅크들의 올 2분기 순익은 6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1%(11억달러) 늘었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의 올 2분기 순익은 8,897만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의 7,647만달러에 비해 16.3% 증가했다.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수익성 향상이 각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진 점도 눈에 띄었다.
전체 은행 중 올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2017년 2분기의 4.3%에서 올 2분기에는 3.8%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전체 은행의 3분의 2를 넘는 70% 은행들은 올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같은 순익 증가는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017년 2분기의 3.22%에서 올 2분기에는 3.38%으로 0.16% 포인트 증가했고 비이자 수익도 681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3억달러(2%)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또 올 2분기 대출이 1분기에 비해 1,043억달러(1.1%)가 증가하는 등 대부분 은행들이 대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파산 가능성이 있어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된 은행은 지난 1분기의 92개에서 올 2분기에는 82개로 줄었다. 이는 7년래 최소 규모로 피크를 이뤘던 2011년 1분기의 888개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올 2분기 인수&합병이 다시 활발해지며 64개 은행이 인수됐으며 2개 신생 은행이 탄생했지만 파산한 은행은 없었다. <조환동 기자>
금융권이 올해 2분기에도 순익은 늘어나고 문제 은행은 감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