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이 지나면 어김 없이 선선한 바람이 불고 가을이 온다.

이 가을은 이전에 왔던 그 가을이 아니라 새로운 가을이다. 새 계절, 늘 그리운 모국은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갈 것이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산과 강을, 그리고 우리 마음까지 오색단풍으로 물들인다.

다가오는 가을 두 나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실속 여행이 준비되어 있다. 모국의 색과 맛에 취하고, 동양과 유럽이 공존하는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에 또 한 번 반하게 될 여행이다. ‘US아주투어’가 창사 35주년을 기념해 특별하게 선보이는 ‘모국 단풍일주·베트남 다낭(9일)’은 10월18일 단 한 번만 출발한다.  


▶오색 단풍과 맛에 취하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설악산 단풍은 국내 최고라 할 만큼 웅장하다. 설악산 일대가 일제히 붉게 물들어 마치 단풍 숲 속에 소풍온 듯한 기분이 든다. 비선대를 거쳐 천불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3km 구간의 단풍길이 추천 코스! 경사가 완만해 가볍게 나들이하기 좋다. 귀로는 물소리와 새소리를 듣고 눈으로는 빨간 단풍과 틈틈이 보이는 노랑, 주황의 나뭇잎들이 오랜만에 모국을 찾은 이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준다.

원주시에는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소금산이 명물이다. 삼산천과 섬강에 자리잡은 소금산은 해발 343m로 산과 계곡이 수려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명산이다.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디메뇨, 치악이 여기로다’라고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 적었듯 기암괴석과 맑은 강물, 울창한 숲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뽐낸다. 현수교는 강천산 입구 매표소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약 2.5km의 맨발 산책코스의 중간에 위치한다. 길이 75m로 비교적 짧지만 산벚꽃, 애기단풍 등이 자라는 분지에 있어서 경치가 장관이다.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경북 문경새재에는 아름다운 단풍 사이로 사과 향기가 퍼진다(문경은 전국 최고 품질의 친환경 사과를 생산하기로 명성이 높다). 더불어 그림 같은 단풍길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옛 성곽길도 시선을 잡아끈다. 관문 앞에 이르면 너른 들녘에 튼실하게 쌓인 성벽과 관문, 그 뒤로 병풍을 두른 듯한 백두대간의 산자락들이 눈 앞에 우뚝 서 있다. 길가에 꽃처럼 피어 있는 붉은 단풍과 은행나무는 가을의 정취를 풍성하게 하고, 함께하는 개울은 잔잔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뽐낸다.

금오산은 최정상 봉우리인 해발 976m의 현월봉도 울긋불긋 단풍옷으로 갈아입고 여행가들을 반긴다. 명물인 케이블카는 1974년에 개통되었다. 절경인 대혜폭포 인근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어 무릎이 아픈 어르신도, 걸음마를 배운 꼬마도 부담 없이 산을 즐길 수 있다.

이어 합천으로 향한다. 가야산은 아름다운 자연과 유구한 역사가 조화를 이뤄 1972년 우리나라 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대가야의 건국 신화가 깃든 산으로 예로부터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명성이 높았다. 또한 해인사를 품에 안은 불교 성지이기도 해서 선인들의 유람과 수도처로도 이름을 떨쳤다. 이러한 역사와 전설을 품은 산세 역시 일품이다. 고봉들이 병풍처럼 느렁서 압도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여러 탐방로 가운데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의 비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가야산의 19경 중 16경을 품고 있을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답다. 걷다가 만나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는 오감을 깨우는 생명의 소리다.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의미의 소리(蘇利), 즉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불가의 뜻이 그 이름에 담겨 있다.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은 최고봉인 천왕봉(1915m)부터 시작해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인 노고단(1507m)으로 이어지는 영산이다. 특히 할머니 산신을 모셨다는 노고단 정상에서 보는 운해가 절경이고, 가을이면 섬진강 줄기와 함께 선명한 핏빛으로 붉게 물든 단풍도 환상적이다. 또한 구례 산동면 일대는 매년 봄이면 산수유 축제를 성대하게 펼칠 만큼 국내 최대 산수유 마을로 통한다.

망국의 아픔에 마음이 먹먹해지는 부여 부소산성길에도 여지없이 단풍이 물든다. 의자왕과 삼천궁녀 이야기가 깃든 낙화암은 백마강을 굽어보는 장쾌한 전망이 압권이다. 국녀들이 몸을 던진 낙화암 등 산성 안에는 문화재와 역사의 흔적들이 오롯하다.

이번 모국 관광은 인천~양구~속초~정선~원주~문경~구미~합천~산청~구례~순창~부여~서울 순으로 투어가 진행된다.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은 덤!  

US아주투어의 ‘모국 단풍일주+베트남 다낭(9일)’은 동남아 최고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베트남 항구 도시 다낭(Da Nang)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호이안(Hoi An) 여행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다낭을 대표하는 해변인 ‘미케비치’는 미국 ‘포브스’ 지가 선정한 세계 6대 해변으로 고운 크림색 모래사장이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풍광의 해변에는 세계적인 호텔과 리조트 체인들이 들어섰고, 비치 주변으로는 세련된 카페와 펍, 맛집들이 즐비해 여행의 재미가 배가 된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산에 바나나 나무가 많은데서 이름이 유래된 ‘바나산’도 그 중 하나다. 해발 1487m의 바나힐에는 동화 같은 마을과 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어 ‘베트남 속 작은 유럽’이라 불린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를 타고 20여 분간 올라가는데 이 또한 바나힐 관광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나무’ ‘흙’ ‘금속’ ‘불’ ‘물’ 등 오행을 관장한다는 의미의 ‘오행산’도 다낭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자연 명소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500년간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오행산은 5개의 돌 언덕과 100여개의 호수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리석이 유난히 많아 ‘마블 마운틴’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18세기까지 동남아 최대 무역항으로 이름을 떨쳤던 호이안까지 둘러보면 더욱 알찬 베트남 여행이 된다.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의 수도로, 왕궁과 왕릉 등 역사적인 볼거리가 많다. 오래된 가옥과 사당 등에서 느껴지듯 마을 구석구석에 역사의 향취가 깊게 스며있다. 특히 호이안은 낮에 보아도 아름답지만 해가 지고 화려한 등불로 단장하면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이안을 가로지르는 투본강 강물 위로는 호이안의 화려한 불빛들과 저마다의 소원을 담은 수백 개의 소원등이 두둥실 떠오르며 베트남 야경의 진수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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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을 뿌린 듯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설악산의 가을을 온통 수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