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었던 “이 경순”집사님이 얼마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늘나라로 갔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배우자, 가족 친지들의 충격, 고통과 슬픔은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기타 강사이며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그의 헌신적인 삶의 빛났던 날들은 귀감이 되고도 남으리라. 

그의 만년은 늘 영적인 감각을 일깨우며 치열하게 기도하면서 신앙생활의 올바른 적용으로 섬김의 본이 되었던 삶이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기쁨으로 기타를 가르쳤었다.  고결한 영혼과 맑은 심성을 지녔던 그의 순수한 마음의 노래가 지금, 귓가에 살아나고 있다. 

그가 평소에 즐겨 연주하던 부드러운 기타의 선율과 함께 다정다감했던 선량한 모습이 떠오른다. 

<The Green Leaves of Summer>

사중창단 “브라더스 퍼”의 노래. “존 웨인” 주연의 영화 <먼 알라모> 주제곡이다. 

“수확하는 시기, 씨 뿌리는 시기, 여름의 푸른 나무 잎들이 나를 돌아오라 부르고 있소. 

물고기가 하늘 높이 뛰어 오르던 때----- 그 때는 젊다는 것이 매우 좋았었다오.(중략)

죽을 자리에서 그냥 살아가는 시기, 땅에 그렇게 가까이 있다는 것이 좋기만 했다오. 

이제 여름의 푸른 나뭇잎들이 나를 돌아오라고 부르고 있소.” 

이 경순님 그도 언제나 여름날의 푸른 잎처럼 싱싱한 젊음을 열정적으로 마음껏 노래했다.

그의 삶의 찬가는 영혼의 울림과 깊은 성찰이 담겨 있었다. 

이년 전 저자의 출판 기념회 때 “계 형석”권사님과 함께 기타 듀오 연주와 축송으로 불러주던 <Green Fields>는 영혼을 흔드는 힘이 있었다.

열정을 쏟아 부르는 노래에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저자에게는 귀한 순간의 영상이 남아 있음을 감사하며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 노래도 1960년대의 “Brothers Four”의 최초의 히트곡이다.

무엇이나 때가 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중략)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내 소견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하략)

성경 전도서 3장에 나오는 솔로몬 왕의 지혜로운 말씀이다. 

솔로몬 왕이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부귀영화를 다 누렸지만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겸허한 고백이다. 

언제인가 이 경순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때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며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며 즐거워 한다는 고백을 했다. 

사람이 때를 알고 어떤 일에서나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진솔한 고백은 삶의 참 기쁨이 되었으리라. 그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타인의 부족한 점, 허물까지도 감싸주고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용납하며 배려하는 포용력이 있었다. 

인간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항상 격려와 사랑과 관용의 정신을 키워 나가기를 힘쓰던 그가 아니었든가. 

그와 평소에 만남의 식사하는 자리나 차 한 잔을 놓고 담소하는 친밀한 자리에서도 진지하게 기도하던 그의 성결한 삶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를 떠나보내는 영결식장에서 가슴에 손을 모으고 잠자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숙연해졌다. 기타의 명인이었던 그의 작은 손이 항상 신비스럽게 느껴졌었지 않았든가.

기타를 다루던 현란한 손놀림이 멈추어진 그의 손을 살며시 잡아 보았다.

이미 체온이 사라져 애석했지만 잡은 손에 마음의 교감이 살아 전해 오는 것 같다. 

지난 날 교회 시니어부에서의 열정적으로 인도하던 그의 찬송이 이제는 살아남은 자들의 소망의 노래가 되고 있다.

그를 애도하는 성도들의 시가(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풍요로운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빛났던 존재가 살아있음을 감사한다. 

사랑하는 이 경순 집사님! 하늘나라 낙원에서 주님과 함께 평안한 안식을 취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