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마일리지 보증

CPO 차량 판매 호조

품질향상 한국차 늘어

딜러 서티파이드와 달라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김모(32)씨는 최근 4만마일 미만의 주행거리를 기록한 혼다 ‘서티파이드 중고차’(CPO·Certified Pre-Owned)를 구매했다. 최씨는 “CPO 차량의 경우 신차와 동일하거나 우수한 품질 보증이 매력”이라며“초반 구매가격은 일반 중고차에 비해 높은 편이나 신차에 비해 저렴해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제조사가 일정기간 품질을 보증해주는 CPO 차량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PO 차량의 경우 리스기간이 만료돼 제조사 딜러로 반납되거나 트레이드 인 거래로 입고된 재고 모델 중 카펙스(Carfax)에 등록된 무사고 차량이어며 하며, 제조사별 표준에 따라 생산된 지 5~6년 이내, 마일리지가 7만~8만 이내인 차량에 한해 약 160가지의 제조사 검수를 거친 뒤 CPO 타이틀이 주어진다. 각 차량 제조사들은 CPO 차량에 대해 신차와 동일하거나 신차보다 우수한 보증기간을 내세우며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 CPO 프로그램은 일본과 독일산 브랜드 판매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한국산 차량의 브랜드 가치 및 품질 향상으로 잔존가치가 높아지며 한국산 브랜드의 CPO 차량의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2018년 전반기 CPO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3%가 상승했고 제조사 별로 폭스파겐과 지프는 각각 33%와 32%, 마즈다와 혼다는 각각 16%와 2.4% CPO차량 판매가 상승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CPO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기아자동차 또한 올 상반기 미 전국서 총 3만9,954대 CPO차량을 판매하며 상반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도요타 딜러쉽의 서지영 세일즈 디렉터는 “전체적으로 중고차 판매가 20% 가량 늘었고 CPO차량 구입에 대한 문의도 많이 늘었다”며 “비록 평균적으로 CPO 차량이 일반 중고차에 비해 1,000에서 1,500달러 더 비쌀 수 있지만 완벽히 보증된 무사고 기록과 제조사의 확실한 보증, 그리고 제조사별로 CPO차량 구매 시 각종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반 중고차 구매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PO에도 크게 두 종류가 있기 때문에 한번 더 꼼꼼히 확인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CPO의 경우 ‘제조사(manufacturer) 서티파이드’와 ‘딜러 서티파이드’로 나눠지는데 도요타 딜러에서 CPO를 샀다면 제조사 서티파이드 차량을 산 것이며 일반 딜러에서 차를 사면 딜러 서티파이드다. 전문가들은 통상 제조사 서티파이드 차량이 신뢰도가 높다고 말한다. 훨씬 더 꼼꼼한 정비과정을 거친 후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의 검증을 거친 CPO와 일반 딜러의 기본적인 검증을 거친 CPO는 후에 CPO 차량을 트레이드 인 하거나 다시 되팔 때 리세일(re-sale) 가치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CPO의 경우 제조사별로 제공되는 워런티 기간과 내용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공인딜러에서 보증하는 차량인지 꼭 확인하고 구입하기전 독자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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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가격이 오르고 중고차 품질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CPO 중고 차량이 인기를 얻고 있다. LA 한 딜러에서 세일즈맨이 CPO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