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처음 하는 분은 말할 것도 없고 경험이 오래되었더라도 종종 헷갈리는 부분이 개인 자영업과 회사의 구분, 그리고 회사 이름과 상호(Trade Name)를 구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홍길동은 자신이100% 주식을 소유하는 ABC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은행 계좌를 열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 어떤 사업 형태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냐는 질문에 자신이 100% 소유한 비즈니스이므로 개인 자영업(Sole Proprietorship)이라고 대답하고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이에 따라 은행은 개인 사업자 은행 계좌를 열어주었고 홍길동은 그것이 회사 어카운트라고 잘 못 생각한다.
위의 예는 자영업과 주식회사를 혼동하고 있는 경우다. 즉 자영업이라 함은 홍길동이라는 한 사람의 자연인이 사업체를 소유 운영하면서 그 사업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게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사업과 사람을 하나로 간주한다.
그러나 주식회사의 경우 비록 홍길동이 모든 주식을 소유하더라도 그 회사를 홍길동이라고 부를수 없다. 왜냐하면 ABC 주식회사는 자연인 즉 주식 투자자 홍길동이 만든 조직 즉 법인으로서 개인 자영업과는 전혀 다른, 법적인 책임과 제한 그리고 혜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홍길동이 처음 은행에 갔을때, (1) 주식회사 설립 증서와 (2) 정관 및 (3) 그 회사가 취득한 연방 고용번호(Federal Employer ID Number)를 지참하고 또한 개인 자영업이 아닌 주식회사 소유의 비즈니스 은행 계좌를 열고자 한다고 말해야 했다.
홍길동은 그 후 가게명 즉 상호(Trade Name)를 PRO라고 작명하고 간판을 내 걸었다. 그런데 회사 이름 ABC와 간판에 쓰인 상호 PRO의 구분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다시 예를 들어 보자.
아기가 태어나서 홍길동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그 아기가 어른이 되어 사업을 하게 되는데 가게 이름 즉 상호를 PRO라 지었다. 사업이 확장되어 홍씨는 가게를 2개 더 여는데 가게 이름 즉 상호를 각각 PRO 2, PRO 3 라고 했다. 따라서 이를 공식적으로 기록할 때는 홍길동이 PRO라는 상호의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는 뜻으로 ‘홍길동 dba(doing business as) PRO’ ‘ 홍길동 (dba) PRO 2’ 그리고 홍길동 (dba) PRO 3’가 된다.
주식회사의 경우는 홍길동이라는 사람 대신 회사라는 법인을 대입하여 생각하면 된다. 즉 회사가 만들어져 그 이름이ABC며 가게가 모두 3개이므로 공식적 기록은 ‘ABC dba(doing business as) PRO’ ‘ ABC dba PRO 2’ 그리고‘ ABC dba PRO 3’으로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개인 혹은 회사라는 지붕 밑에 여러 상호가 모여 살고 있는 형태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 이글은 회계 및 세무 상식의 일반적인 안내이므로, 실제 사례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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