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의 맛을 내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계피 식품첨가제(cinnamon food additive)가 실험실에서 인간의 폐 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세포의 선천적 숙주방어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계피의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신나말데히드(cinnamaldehyde)라는 이 화합물은 음식에 첨가될 때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가 배출하는 많은 화학물질들과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흡입할 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철저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환경의학·천식·폐 생물학 센터의 닥터 일로나 재스퍼스는 말했다.

연구원들은 NC 대학 인근의 한 상점에서 구입한 전자담배에서 계피 전자담배 액체를 희석시켜 배양된 인간의 기관지 세포를 노출시켰는데 단 한번의 노출로 세포의 섬모 기능이 손상되었다. 머리카락 같은 돌출부가 있는 섬모는 앞뒤로 움직이면서 폐에서 점액과 병원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맡고 있는데, 그 움직임을 손상시키는 것은 무엇이든지 폐를 호흡기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재스퍼스 박사는 세포들이 신나말데히드를 함유한 전자담배 액체 혹은 분무(aerosol)에 단 한번 노출된 후 섬모 운동이 완전히 정지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폐의 방어기능이 떨어지고 흡입하는 모든 것에 더 취약해진다고 설명한 닥터 재스퍼스는 잠재적으로 호흡기 감염과 기타 폐 질환의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유독성이 덜하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그런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고 단지 추정이며 믿음일 뿐”이라고 지적한 그는 사람들에게 전자담배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알려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출판되지 않은 이 연구 결과는 지난 달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흉부협회 국제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