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를 찾아오는 많은 분들은 이미 자가 치료를 시도해 보았거나 아니면 다른 임상가에게  치료를 받다 오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은 허리 통증 환자의 경우 재활치료로 일시적인 증상 경감을 경험하기도 하나 재발과 함께 증상의 악화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MRI 상 디스크 탈출이 보이면 본인이나 지인 또는 비 전문가의 진단하에 약물 치료나 재활 치료를 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상담을 받으러 오기도 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치료에 반응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나 필자와 같은 동료 통증 재활 전문의가 경험한 바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로 요약할 수 있겠다.

1.우선 진단이 틀린 경우다. 이런 경우가 사실 가장 흔한 경우이다. 필자가 경험한 환자는 34세 젊은 여성으로 팔과 어깨가 아프고 통증이 시작된 경우다. 다른 여러 병원을 전전하였으며 회전근건염의 진단하에  재활 치료와 어깨에 주사 치료를 맞기도 하였으나 증상의 차도가 없었다. 자세한 병력 청취상 감기후에 타는 듯한 통증이 어깨와 팔 외측에 시작되었고 근육 약화도 관찰 되었다.  근전도상  전형적인 팔신경평증 (Brachial neuritis, Parsonage-Turner syndrome) 소견이 보였다. 이 환자는 팔 근육이나  관절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라 팔신경 다발에 염증이 생긴 경우이다. 어깨에 아무리 많은 주사를 맞는다 해도 증상이 나아 질 수 없는 것이다.  

또 다른 환자는 62세 남자 환자로 허리 통증이 다리로 내려가고 MRI 상 디스크 탈출 소견이 관찰 되어 이른바 좌골 신경통이란 진단하에 재활 치료와 소염 진통제를 시도 하였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 자세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상 디스크 탈출증으로 인한 신경근병증, 이른바 디스크 나 좌골 신경통의 소견은 보이지 않았으나 요추 후궁관절염 소견이 보여 내측 분지 차단술 시행후 증상의 드라마틱한 경감을 가져온 경우다. MRI상 디스크 탈출증 소견이 보인다고 이것이 문제를 일으킬 거라 단정하는 것은 무리 라고 필자는 누차 강조 하고 싶은 바이다. 

2.진단은 맞았는데 치료가 틀린 경우다. 엉덩이에 있는 지방층의 탈출로 인한 볼기 신경 압박의 경우에는 재활 치료보다는 신경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술을 주로 권유된다.  재활치료나 약물 치료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바라기 힘든 경우다. 

3.진단과 치료는 맞았으나 잠복된 원인이 제거 되지 않는 경우다. 회전근건염이나 파열의 경우에는 급성기 치료후에도 꾸준한 재활 치료와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여야 하나 그렇지 않으면 잦은 재발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만성으로 재발하는 통증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나 어떨 때는 전문의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이유를 알아야 해결이 가능하니 병을 키우지 말고 통증 전문의와 상의 할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