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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주택의 화재 피해(완)

지역뉴스 | | 2018-06-14 18:18:0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인간이 짐승과 다르게 구분되는 근본적인 차이는 불을 이용할 줄 아는 점에 있다고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만 불을 이용할 줄 안다는 뜻이다. 인간이 원래 불을 이용할 줄 알았던 것은 아닐 테고, 아마 화산이나 산불을 보고 이를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어느 천재에 의해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프로메테우스 신이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주었다고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불의 이용은 인류에게 절대적인 힘을 가져다 주었다. 인간이 불을 이용할 줄 몰랐다면, 아마 그냥 무능한 짐승의 한 종류로 살고 있거나 멸종했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불이지만, 불을 잘못 다루거나 불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인간에게 재앙으로 다가온다. 미국 서부에서 자주 일어나는 산불을 보면 불이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집에서 일어나는 화재 또한 크나큰 재앙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작은 성냥불 하나가 집 전체를 모두 태워 없애기도 하는 것이다. 집에 불이 났을 때 주택보험으로부터 어떻게 보상되는가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주택보험은 원래 화재에 의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시작된 보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험의 초창기에는 주택보험은 주로 화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화재 이외에도 다른 보상이 많이 추가되어 있다. 미국 화재방지 협회(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해에 평균 36만 건의 주택화재가 발생한다고 한다. 화재는 막대한 재산 피해를 주므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야 함을 말할 나위가 없겠으나,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누구나 주택보험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주택보험은 우선 화재에 의한 주택건물(Dwelling)의 피해를 보상해 준다. 집이 불에 타 일부가 소실되면 소실된 부분을 고쳐 주고, 전부 소실되면 집을 재건축해 준다. 최초 주택보험에 가입할 때 재건축 비용이 얼마인지를 정해놓고 이를 보상한도액으로 가입한다. 보험은 보상한도액 이상은 보상하지 않는다. 그런데 만일 주택보험에 주택 재건축 비용이 너무 적게 정해져 있어서 실제 재건축 비용에 이르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불탄 집을 없애고 불타기 이전의 집과 같은 수준의 집을 다시 짓는데 50만 달러가 드는데, 보험에는 40만 달러만 가입해 있다면 가입자가 1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주택 매매 가격만 생각하고, 그 매매 가격의 액수를 주택보험에 보상액으로 넣어 줄 것을 강요하는 예가 있는데, 이때 주택 매매 가격이 재건축 비용보다 적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화재에 의해 피해를 당할 수 있는 것이 주택 내부의 세간살이(Personal Property)이다. 세간살이의 보상에도 보상한도액이 정해져 있는데, 대개 주택건물(Dwelling) 한도액의 몇 퍼센트(예: 75%)라고 자동으로 정해지는 수가 많다. 만일 이렇게 자동으로 정해진 보상한도 액수가 너무 적으면 가입자가 이 한도액을 늘려 줄 것을 보험회사에 요구해야 한다. 불이 났다고 해서 세간살이에 대한 피해 보상을 무조건 한도액까지 보험회사가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당한 물건에 대해서만 보상한다. 따라서,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평소에 집안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를 파악해서 그 자료를 별도로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귀금속이 피해를 당한 때에는 그 값어치를 다 보상하지 않고 일정한 한도액까지만 보상하다. 귀금속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험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집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일 화재가 발생하면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평소에 미리 보상 내용을 잘 파악해 두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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