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부진으로 기대치 저조
월드컵 마케팅 업체 전무
한인회·체육회 합동응원전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타운은 아직 잠잠하다 못해 썰렁하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임에도 지역 대형마트는 물론 식당들까지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지 않고 있어 역대 월드컵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현재 H마트, 아씨, 남대문, 시온 등 한인 대형마트에서는 월드컵 관련 마케팅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개막 5일전에 응원 티셔츠 증정, 경품이벤트 등이 열렸던 전례를 볼 때 이번에도 티셔츠 증정 및 기념할인 등의 소소한 행사는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식당의 경우 월드컵 관련 프로모션 등 별도의 행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전의 경우 모두 동부표준시를 기준으로 오전에 몰려있어 식당을 방문해 응원하는 한인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 프로모션 등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한 업주의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일홍), 조지아 대한체육회(회장 권요한), 조지아 축구협회(회장 김국진) 등은 한국전이 열릴 때마다 합동응원전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18일 개최되는 한국·스웨덴전의 경우 오전 8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합동응원전이 열릴 예정이며, 27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독일전 응원전 또한 한인회관에서 개최된다. 23일 멕시코전의 경우 한인회관이 미리 임대된 관계로 장소를 물색 중에 있다.
미주지사 대기업들은 월드컵을 맞이해 여러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예로 1999년부터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오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가자'와 '소형 SUV 현대 코나 - FIFA 월드컵 원정대'등 경품행사를 이미 실시했다. 또 농심 아메리카는 월드컵 경기 스코어 알아맞추기와 제품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한국과 멕시코전이 열리는 23일에는 스패니시 방송공중파 채널 텔레문도에 신라면 광고를 내보낼 계획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일부 한인들은 올해 월드컵에 대해 상대적으로 잠잠한 것에 대해 지난해 월드컵 최종예선 부진 등으로 축구팬들의 월드컵 기대치가 크게 떨어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