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운동하는 아빠가 똑똑한 아이를 낳는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5-29 09:09:42

운동,아빠,아이,똑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운동이 수컷 동물의 뇌와 정자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자녀의 두뇌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최근 소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이 될 때까지 운동을 시작하지 않아도 운동 등 신체 활동에 따른 두뇌 기능 개선 효과가 자녀에게 유전되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운동이 두뇌 발달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람과 쥐를 대상으로 실시된 기존 연구를 통해서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다.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이 해마에 위치한 신경 세포 간 연결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해마는 기억과 학습 능력 등 소위 ‘똑똑함’을 맡고 있는 두뇌 부위다. 신경 세포 간 연결이 강화될수록 사고력이 개선돼 ‘똑똑함’도 강화된다. 

 이 밖에도 기존에 실시된 연구들은 운동과 같은 후천적 자극에 의해 유전자 변형이 발생하고 변형된 유전자가 자녀 세대에 유전된다는 ‘후성유전학’(Epigenetics) 이론도 밝혀낸 바 있다. 하지만 자녀의 ‘똑똑한’ 유전자를 물려준 부모가 수컷인지 암컷인지를 밝혀낸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다. 

 독일 ‘신경변성질환센터’(Center for Neurodegenerative Diseases) 연구팀은 똑똑한 유전자의 근원을 밝혀내기 위해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어린 수컷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어린 쥐들은 성인 쥐가 될 때까지 신체 활동이 없는 시기를 보내다가 성인 쥐로 성장한 뒤 두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후 한 그룹은 신체 및 두뇌 활동용 기구가 설치된 우리로 옮겨졌고 나머지 그룹은 여전히 별다른 신체 활동이 실시되지 않았다. 

 실험 10주 뒤 연구팀이 운동을 실시한 쥐들의 뇌를 관찰한 결과 정적인 쥐에 비해 신경 세포 연결 상태가 훨씬 강화됐고 인지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관찰됐다. 또 운동을 한 수컷 쥐와 운동을 하지 않은 암컷 쥐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쥐의 뇌는 출생 직후부터 정적인 수컷 쥐에서 태어난 쥐에 비해 신경 세포 연결 상태가 훨씬 양호했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활동적인 아버지를 둔 아기 쥐들은 운동을 실시하지 않아도 뛰어난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보이기도 했다. 

 기존 연구에서 쥐들이 달리기를 시작하면 두 가지 특정 마이크로 RNA 수치가 증가하면서 뇌 신경 세포 간 연결 상태가 개선되는 것으로 관찰된 바 있는데 독일 연구팀의 이번 실험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 독일 연구팀은 달리기를 한 수컷 쥐의 정자에서도 마이크로 RNA 수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추가적으로 밝혀내 ‘똑똑한’ 유전자의 근원이 활동적인 수컷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아버지로부터 똑똑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쥐들이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똑똑한 유전자가 유전되는 현상도 중단된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덧붙였다. 이번 실험을 주도한 안드레 피셔 신경변성질환센터 교수는 “마이크로 RNA 수치 증가가 두뇌 기능 향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그러나 운동처럼 마이크로 RNA 수치를 증가시키는 후천적 자극이 중단되면 두뇌 기능 개선 효과도 중단된다”라고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한국인 비타민 D 섭취, 적정량의 3분의 1<사진=Shutterstock> 비타민 D 부족이 비만·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20% 증가한 1,700만대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20% 증가한 1,700만대

2035년 신차판매의 절반가격 인하, 경쟁은 심화 전기차 판매가 2035년에는 신차 판매 중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

“트럼프, 여성 선택권 제한”… 낙태권 논쟁 재점화
“트럼프, 여성 선택권 제한”… 낙태권 논쟁 재점화

플로리다 찾은 바이든   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낙태 금지 문제를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업소 침입 저지하려다 히스패닉 2명에 피습병원 이송돼 긴급수술 “타운 치안 너무 불안”24일 새벽 한인 경비원이 흉기 피습을 당한 사건 현장. [박상혁 기자] 피해 한인 경비원이

미주민주참여포럼 주최 ‘코리아 평화 컨퍼런스’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은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한인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내달 22∼24일 워싱턴 DC에서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를

미 금융시장 지배자… 이젠 은행 아닌 자산운용사
미 금융시장 지배자… 이젠 은행 아닌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44조달러 달해은행권 23조달러의 2배웬만한 국가 경제보다 커규제 강화 목소리 높아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젠 전통적인

음식 자주 하는 여성, 폐암 8배 높아
음식 자주 하는 여성, 폐암 8배 높아

‘암 사망률 1위’ 폐암, 담배만 피우지 않아도 90% 예방 폐암은 암 사망률 1위인‘고약한’ 암이다. 하지만 폐암은 담배만 피우지 않아도 9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

버지니아 한인회장이 횡령·무고 ‘벌금형’

버지니아 은영재 회장 버지니아 한인회의 은영재 회장이 24일 한국에서 벌금 2,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3단독(판사 정수영)은 24일 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