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규모로 열려

주류언론도 적극 취재 



 LA 한인타운 한복판 버몬트와 7가 시유지에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을 커뮤니티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설치하려는 LA 시정부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24일 한인타운 윌셔가에서 역대 최대 인파가 결집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2,000여 명의 한인 및 주민들이 나와 피켓을 들고 가두 행진을 벌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는 지난 3차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참가자들이 몰린 가운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인 뿐 아니라 라티노와 흑인 등 한인타운 내 타 커뮤니티 주민들까지 대거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 LA타임스를 비롯해 ABC와 폭스뉴스, KTLA 등 주류 언론들도 대거 나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며 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시설 이슈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윌셔와 버몬트에 대거 집결한 참석자들은 ‘주민 의견 수렴 없는 노숙자 시설 반대’(No Hearing, No Shelter)를 외치며 이날 차량통행이 통제된 윌셔 차도를 가득 메운 채 마리포사 애비뉴까지 행진을 해 집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LA 한인상공회의소가 제작한 600여개의 티셔츠를 나눠 입고 커뮤니티의 의견 수렴 절차를 생략하고 설치 계획을 기습 발표한 LA 시정부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마리포사 애비뉴에 설치된 연단에는 한인 노인과 학생에서부터 라티노 및 흑인 주민들까지 10여 명이 올라 LA 시정부의 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시설 졸속 강행에 항의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한인 제니퍼 이씨는 “네 번에 걸친 시위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표출하며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절차를 요구하는데도 도대체 시정부는 귀를 닫고 듣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LA 시정부가 발표한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부지의 바로 옆에 위치한 사우스웨스턴 법대에 재학한다는 셰이엔 에드리사비는 “주민들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은 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숙자 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시정부의 잘못된 방향에 전 주민이 합심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라티시야 스프링도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누구보다 잘 노숙자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만, 한인타운 해당 부지에 셸터를 세우는 것은 말이 안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절차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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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셸터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  참석자들이 24일 윌셔가를 가득 메운 채 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