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여권 일반공개

미주한인 | | 2018-05-24 21:21:3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재개관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서

1893년 발급 '장봉환 집조' 사본

워싱턴 로건 서클에 22일 정식 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3층에는 한문과 영어, 불어로 적은 '집조'(執照)라는 문서가 있다.

집조는 관청에서 일반적으로 발급하는 증명서로, 이 문서는 1893년 1월 24일(양력 3월 12일) 조선 정부가 주미공사관 서기관으로 부임하는 장봉환에게 발급했다. 당시에는 여권이라는 용어가 없어서 외국에서 사용할 신분증명서도 집조라고 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장봉환 집조는 현존하는 조선에서 가장 오래된 여권이다. 기존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왕태자궁 부첨시 윤헌이 1895년 7월 29일(양력 9월 17일) 외국에 가기 위해 받은 집조가 최고 여권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공사관 개관 준비 과정에서 장봉환 후손인 장한성 씨가 집조를 소장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장봉환 집조는 문화재여서 해외 반출이 여의치 않아 사본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관용 여권이라고 할 수 있는 장봉환 집조는 앞쪽에 한문, 뒤쪽에 영어와 불어가 있다. 앞쪽을 보면 외무독판 조병직이 미국에 부임하는 흠차전권대신 서기관 장봉환에게 주는 제31호 집조라고 기록됐다. 발급일은 조선 개국 502년 정월 24일이다.

가운데에는 "지나는 길의 각 관리는 혹 관섭이 있으면 그 인원이 편하게 해주시고, 지나는 길에 막힘과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해주시고, 만약 절박한 일이나 중요한 경우에는 별도의 도움을 주고 보호해주시기 바랍니다"는 당부 글이 있다.

영어와 불어로도 직조 소유자, 문서 발급 번호와 발급일, 부임 지역, 여정을 돕고 보호해 달라는 글이 기재됐다.

김도형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은 "집조는 1887년 6월 흠차변리대신 민영준에게 1호가 발급됐다"며 "장봉환 집조는 31번인데, 조선이 매년 10건 이하만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봉환 집조는 생산 연대와 사용처가 분명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근대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귀중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여권 일반공개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여권 일반공개

장봉환 집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홍역 예방접종 나도 받아야 하나
홍역 예방접종 나도 받아야 하나

올해 홍역발생 급증해, 조지아 3건접종 여부 불확실자 MMR 접종 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들어 조지아주 3건을 비롯해 17개 주에서 121건의 홍역 발생 사례가 보고됐

애틀랜타 국제공항 가장 바쁜 공항 세계 1위
애틀랜타 국제공항 가장 바쁜 공항 세계 1위

지난해 12% ↑,1억470만명 이용항공편 처리도 세계 1위 차지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2023년에도 다른 어떤 공항보다 더 많은 승객을 처리하며 세계에서 가장 바쁜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 단어왕 대회 개최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 단어왕 대회 개최

13일 단어왕 7명 배출 아틀란타 한인교회 부설 냇가에 심은 나무 한국학교(교장 김선희)는 지난 13일 ‘도전! 단어왕’ 대회를 개최했다.지난 1년 동안 배워온 단어를 열심히 공부

제너레이션교회 오픈하우스 예배 개최
제너레이션교회 오픈하우스 예배 개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회 표방글로벌감리교회(GMC) 교단 소속 어린이부터 청장년, 노년 세대가 모두 하나돼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제너레이션교회(Generation Church

미국태권도 고단자회 애틀랜타 총회 폐막
미국태권도 고단자회 애틀랜타 총회 폐막

12-14일 웨스틴 애틀랜타 공항서 행사서영선·정상복·지성룡 관장 명예의 전당 미주지역 태권도 최고단인 8, 9단들로 구성된 미국태권도 고단자회(회장 최종현)는 4월 12일부터 1

코요태, 축제 블루칩→美 투어까지..7월24일 애틀랜타 온다
코요태, 축제 블루칩→美 투어까지..7월24일 애틀랜타 온다

코요태 /사진=제이지스타 혼성 그룹 코요태(김종민, 빽가, 신지)가 전 세대를 아우른 전방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코요태는 지난 1월 '코요태스티벌 : 순정만남'(이하 '코요태스티

조지아 50만명, 서류 누락으로 메디케이드 상실
조지아 50만명, 서류 누락으로 메디케이드 상실

59만명 중 50만명이 단순 서류 미제출자탈락자 중 60%가 빈곤층 어린이무능한 관료주의가 빈곤층 의료혜택 박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시 재개된 메디케이드 자격 갱신 과정에서 조지

애틀랜타경찰국, “공공안전경보” 발령
애틀랜타경찰국, “공공안전경보” 발령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후 테러예방 차원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보안 강화 애틀랜타 경찰국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후 애틀랜타 지역에 '공중 안전 경보'를 발

이란, 이스라엘 본토 전격 공습… 중동 ‘폭풍속으로’
이란, 이스라엘 본토 전격 공습… 중동 ‘폭풍속으로’

드론·미사일 300여기 양국간 첫 직접 충돌   지난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전격 공습한 가운데 이란의 드론이 불꽃과 연기를 내뿜고 있다. [로이터] ‘중동의 앙숙' 이

“멀어진 내집 마련”… 모기지 금리 7%로 재상승

‘심리적 마지노선’ 넘어 악재 전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7%는 주택시장 회복을 위협하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