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 사람들 가운데 자녀 교육 하기가 가장 힘든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아마 목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리 건강하고 좋은 일이라 해도 그것이 직업으로 느껴질 때는 메마르기 쉽습니다. 아버지의 직업상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자녀들의 마음에 뭉클하게 감동적으로 와서 닿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사 집안의 아이들이 잘못되기 쉽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욥의 가정을 한번 보세요. 그는 때마다 10남매를 위해 차례로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가령 닭 한 마리를 잡는다고 생각 해 보세요. 얼마나 힘이 듭니까? 그런데 손수 양을 끌고 와서 그것을 잡아서 제사 지내는 욥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자녀들을 소중히 여기는 아버지의 모습입니까?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사는 것을 얼마나 우선 순위에 두고 생각하는 아버지입니까? 벌써 행동이 교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종여일하게 자녀들 앞에 경건한 모습으로 감화를 주는 욥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합니까? 저는 자녀들을 위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데 대해 심한 가책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교우들은 주일 저녁에 가정 예배를 드립니다. 가정 예배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가정 예배가 바로 번제 입니다. 자녀들을 앉혀놓고 자녀 하나 하나를 위해서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마음으로 혹시나 죄를 짓지 않았을까 두려워하면서 아버지가 자녀들을 대신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정 예배를 주일 저녁이라도 성실하게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저의 경우는 주일날 설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너무나 피곤해서 제대로 운신을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정 예배를 생략할 때가 있습니다. 예배 안 드리니까 어릴 때 우리아이들은 은근히 좋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자녀들에게 예배는 피곤하면 안 드려도 되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 모두는 욥처럼 자식들을 위해 무언가 행동으로 보여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순전하고 정직한 신앙 인격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악에서 떠난 경건한 삶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부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