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죽는 줄 알았다"
헨리경찰"조사 중"답변
애틀랜타에서 전직 프로축구(NFL) 출신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 템파베이 버키니어스 코너백 출신 데스몬드 머로우(30)는 지난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머로우 자신이 경찰에게 체포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헨리카운티의 한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찍힌 이 동영상에서는 수 명의 경찰들이 머로우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쓰러진 머로우의 목을 조르는가 하면 그의 이빨을 가격하는 장면도 나오고 있다.
머로우는 페이스북에서 "내가 의식이 없어질 때까지 경찰이 내 목을 졸랐다"면서 "체포 과정에서 나는 전혀 저항도 하지 않았고 저항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죽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끔찍한 기억을 되새겼다.
머로우는 경찰이 자신의 뒷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를 권총으로 착각해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후 언론의 질문에 헨리 경찰국은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 "사건 전말을 알아 보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머로우도 이번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우빈 기자
경찰 여러명이 달려 들어 머로우를 체포하고 있다. 한 경찰이 바닥에 쓰러진 머로우의 목을 조르고 있다.<사진=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