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사진 기부자 명단에 부착
한인회"회장 모르는 사람 많아"
논란 일자 철거 뒤 이사회 안건
"쓸데 없는 일에 시간낭비"비판
3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애틀랜타 한인회 2분기 정기이사회에서 때아닌 사진 부착 논란으로 장시간 설전을 벌였다.
지난 3.1절 행사 당시 한인회관 입구에 현 김일홍 한인회장의 사진을 부착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사진이 걸린 곳이 현 한인회관 건립 시 고액 기부자 명단 사이였던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또 현 회장의 사진을 굳이 임기 중에 건 것도 논란거리였다.
논란이 일자 한인회는 일단 게시됐던 사진을 철거하고 이날 열린 정기이사회에 토의 안건으로 이 문제를 상정했다.
사진 게시를 최초로 추진했던 김기수 이사는 “현 한인회장의 얼굴을 모르는 한인들을 위해 사진 부착을 추진했는데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니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어영갑 자문위원장은 “왜 하필이면 고액기부자 명단 사이에 사진을 게시하냐”며 “부착하려면 다른 장소를 찾아보자"고 주장했다. .
논란 끝에 결국 이번 이사회에서 결정하자는 안과 숙려 기간을 거쳐 다음 이사회 때 결정하자는 안이 표결에 붙여져 9대9 동수가 나와 결국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회의가 마무리 됐다. 한 한인회 이사는 한인회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등 처리할 안건이 산적한 한인회 이사회가 불필요한 논쟁에 시간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한인회는 3월까지 한인회비 납부자는 739명이며, 1분기 총수입은 10만 879달러라고 보고했다.
박기성 수석부회장이 추진하는 한인봉사단은 5월 초 발족 예정이다. 유권자등록 및 투표운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5월 27일에는 연예인을 초청해 한인회가 주최하는 자선골프대회가 개최된다. 조셉 박 기자
3일 열린 애틀랜타한인회 2분기 정기이사회 집행부가 '한인회장 사진부착 문제'를 토론하며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3일 열린 애틀랜타한인회 2분기 정기이사회에서 '한인회장 사진부착 문제'를 토론하던 중 어영갑(일어선 이) 자문위원장이 사진부착 위치를 점검하자며 함께 나가자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