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이미지 먹칠 우려감

유급청소원 고용도 별무



수년 전부터 뉴요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뉴욕 제1의 한류문화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맨하탄 K타운. 하지만 지난 16일 늦은 오후 오랜 만에 찾은 K 타운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K타운의 쓰레기 문제가 한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도를 점령한 쓰레기 더미들=K타운이 겪고 있는 가장 심각한 쓰레기 문제는 매일 저녁부터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더미. 업소마다 내놓는 시간이 다르지만 대부분 오후 9시부터 쓰레기를 인도 한편에 쌓아 놓는다. 문제는 일부 업소의 경우 쓰레기 더미가 보행자의 장애물로 작용하면서 K 타운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쓰레기 더미들은 대부분 새벽 5~7시 청소 업체들이 수거해 갈 때까지 계속해서 인도를 점령한 채 보행자들에게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악취 진동=음식물 쓰레기에서 진동하는 악취는 한류 중심지라는 명칭을 무색케 하고 있다. 악취는 청소차들이 음식 쓰레기 수거 과정에서 압착기로 인해 쓰레기 봉지에서 터져나온 음식물 찌꺼기와 오수들이 바닥에 흘러내리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 같은 냄새는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의 경우 그야말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을 방불케 한다. 

K타운에 직장을 갖고 있는 이모씨는 “여름에는 사무실 안으로까지 악취가 들어오고, 상가 주변을 지나갈 때는 코를 부여잡고 걷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불법투기와 고성방가=도로에 버려지는 길거리 쓰레기도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버려진 담배꽁초와 휴지, 종이컵, 비닐봉지 등 길거리 쓰레기가 인도는 물론 경계석 주변에 쌓이면서 지저분한 한인타운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고성방가로 취객들이 밀려나오는 늦은 밤에서 새벽 시간대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취중 고성방가는 잘못된 한류, 잘못된 한국 술 문화를 타인종에게 심을 수 있어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와관련 K타운 상인번영회는 이같은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하루 6시간씩 주 6일간 유급 청소원을 고용해 한인타운의 길거리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는 한인타운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회비로 거리청소를 실시하고 있는데 회비납부 업소는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부득이 회비를 납부한 업소 앞 청소만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수 기자>


201803200716565a1.jpg

맨하탄 K타운 거리가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들과 나뒹굴고 있는 비닐봉지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