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해에 비해 많은 눈과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가로수 꽃이 만발한 봄기운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움추려 있던 몸과 마음이 녹아지는 걸 보면 살아있구나 새삼 깨닫고 감사하다. 

가벼운 옷차림 만큼이나 설레이는 결혼 시즌이 다가 왔다. 누구나 꿈꿔봤을 5월의 신부를 그려본다. 커플스에서도 결혼날짜가 이미 잡혀 있는 커플들과 결혼날짜를 고민중인 커플들을 보면서 커플 매니저들 마저 덩달아 가슴 설레며 분주해지고 있다. 가끔 싱글들이나 부모들 중에서 미국 결혼 절차나 비용등에 관련하여 문의 할 때가 있다.그럴때마다 아는 지식과 경험을 설명하지만 이시간을 통해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이나 부모들을 위한 팁이 될만한 자료 정보를 살펴보겠다.​

2016년 신부1만8000여명 대상으로 설문한 미국 결혼정보업체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 예비부부 평균 결혼식 비용이 약 3만3천불 정도로 나타났다. 물론 매년 5%정도의 증가율을 참고한다면 2018년은 약 3만6천불정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결혼식 비용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한데 뉴욕 맨하튼에서 결혼한 부부는 8만3천불 정도로 가장 높았고, 2위가 시카고로 6만2천불이다. 비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알래스카로 1만8천달러 정도라고 한다. 2016년 미국의 연간 평균수입이 5만9천불 인것을 감안하면 연간 수입의 절반 이상을 결혼식에 썼다는 결론이 난다.

결혼식 가운데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곳은 하객 접대 비용으로 평균 1만8천불 정도라고 한다. 하객 접대 비용은 1인당 평균 150불 정도이며 하객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즉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는 스몰웨딩을 선호하며 이벤트 위주보다는 좀 더 신랑,신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하고 격조있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추세에 영향을 받은걸로 보인다.

결혼식 비용에 2위를 차지하는 것은 결혼 예물이다. 사람마다 예물의 비중도나 인식도 많이 달라지는 추세이지만 예물이 가장 큰 비용으로 차지하는 경우가 흔하다.미국 신혼부부중 부모 도움없이 결혼식을 치른 커플은 12%에 불과했으며 전체 비용중 평균 44%를 신부 부모가, 43%는 결혼하는 부부가, 12%는 신랑 부모가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결혼 문화와 비교한다면 낮은 비용의 수준으로 볼 수 있다. 2016년 한국 결혼업체의 자료에 의하면 결혼비용이 평균 2억5천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물론 한국의 집 개념에서 미국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해도 미국에서 결혼식을 치룬다는 건 실속을 넘어 감사할 뿐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결혼 문화나 생각 자체가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여전히 자녀 결혼식을 그 동안 뿌린 축의금을 거둬 들이는 부모님 행사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의식있는 예비부부들도 참으로 많아졌다. 연예인들의 스몰웨딩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결혼이 늦어지고 관념이 바뀌면서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간소화와 실속화등으로 의미에 비중을 두는 현실적인 결혼 문화는 참으로 배울만한 젊은 세대의 풍속이다. 

체면이나 허례등으로 부모님 등골 휘게 했던 풍속은 전설속의 담화로 남겨져 가고 있다.함께 살아본 뒤 혼인신고 하겠다는 찬성도가 남녀 모두 반이상을 차지하고, 부담되는 혼수비는 남녀가 공동비용으로 부담하길 원하는 커플들도 많아졌다. 결혼할때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개념이 완전히 깨졌다. 결혼식 비용에 들어갈 예산을 절약해 내집 마련에 보태겠다는 ​실속파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가치관 변화가 올바른 결혼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결혼식 절차나 비용등 모두가 간소화 되고 실속화 되어지는 세태 만큼이나 결혼에 대한 의식은 그렇치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여전히 싱글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결혼관은 결혼식 이벤트 만큼 심플하게 받아들여지길 바래본다.​ 

완연한 봄이 이미도 다가왔고 금방 선선한 가을이 오고 어영부영하다보면 올해도 작년과 다르지 않는 한해가 지나갈 것이다. 세월을 막을 순 없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내 노력으로 채울 수는 있다. 올해는 많은 결혼소식과 출산소식등으로 행복한 인생여정에 동참되어지는 커플스가 되도록 오늘도 잔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