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연방법관 87명 가운데 절대다수인 80명이 백인이고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각 1명, 아시아계는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 연방법관 선임 비중이 92%로 1980년대 재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94%) 이후 가장 높다고 13일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흑인 법관은 앨라배마 연방법원의 테리 무어가 유일하다. 히스패닉계도 텍사스 연방법원의 페르난도 로드리게스 단 한 명이다.

통상 공화당 정부에서 백인 법관이 선임되는 비중이 민주당 정부보다 훨씬 높았지만, 최근 정부에서 90%를 넘긴 건 레이건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때 뿐이다.

USA투데이는 "지난 4명의 역대 대통령은 적어도 10%가량은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에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때는 선임된 법관 중 3분의 1이 소수 인종 출신이었다.

시민권리를 위한 변호사 위원회 회장 크리스틴 클라크는 "매우 불행한 일이다. 사법부의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결국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린 셈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