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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성공이 아니라 섬김(Not Success, But Service, Eze겔 37:1~10)

지역뉴스 | | 2018-01-26 20:20:06

방유창,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성공이 아니라, 섬김(Not Success, But Service)"이라는 선교중심을 가지고 1912년,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朝鮮)을 찾은 미국 남장로교(현 psbyterian Church in the USA, PCUSA) 선교부에서 파송받은 간호선교사, 젊음을 송두리째 다 받쳤던 서서평(徐舒平) 선교사의 삶이 있습니다. 

마치 겔 37장의 "마른 뼈들이 가득 찬 골짜기"와 같았던 106년 전의 조국 '대한민국(구 조선)'의 선교 상황에 젊은 처녀의 몸으로 피와 땀과 눈물을 쏟으며 '천천히 그러나 평온하게' 자신의 등에 '가난한 조선'을 엎고 묵묵히 길을 걸어갔던 Elizabeth Johanna Shepping 선교사, 그녀의 '마지막 라스트 네임(姓)'이 암시하는 것처럼, 쉐핑(Shepping)의 뜻이 이디시아어로 "무엇을 끌어내다, 그로부터 큰 기쁨을 얻고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Shep)"입니다. 자신의 혈혈단신의 몸으로부터 "사랑과 박애"의 정신을 끌어내어서 광주 "제중원"이라는 의료기관을 통하여 가난한 자, 홀대받은 여성들, 사회와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한센 씨 병자들(나환자들), 고아와 가난한 아이들, 온통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대상들에게 문맹퇴치와 진정한 여성인권,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회복을 위해서 "이일학교, 지금의 한일장신대)"를 세우고, 32세에 미국에서 헐벗고 가난한 조선의 나라로 건너와서 마지막 삶은 '영양실조(Malnutrition)'로 54세의 중년으로 눈을 감고 천국의 부르심을 받을 때(召天)까지 '옥양목 저고리와 검정 통치마, 남자 검정 고무신'을 신고, 그리고, 버터에 바른 빵이 아니라, '된장국'을 먹으며 조선인보다 더 조선인처럼 살다가 홀홀히 천국으로 돌아갔던 서서평 선교사. 그녀가 죽은 뒤에 남기고 간 유품은 "담요 반 장, 동전 7전, 강냉이 가루 2홉"뿐이었습니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절망, 황량함, 고독, 고통, 상실"뿐인 바벨론 유수로 70년간 포로생활로 망국민이 되어버린 남(南) 유다와 북(北) 이스라엘을 다시 살리기 위해 "마른 뼈 골짜기"로 부르심 받은 것처럼, 노예와 짐승처럼 살아가던 저 가난하고 헐벗은 조선의 빈민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S. S. Korea호'에 몸을 싣고 20여일의 먼 항로를 마다 않고 달려온 그 숭고한 믿음의 헌신정신을 "성공"에 혈안이 되어있고, "섬김"을 꺼려하는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향하여 오늘 에스겔은 하나님의 음성으로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환상을 통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고통과 절망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스라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임을 일깨워 주고 이스라엘이 회복되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특히 에스겔서 37:1~10은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후에(겔 32:1) 주어진 예언으로, 미래에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회복하고, 나라의 주권을 회복하여 영원히 여호와를 섬기게 될 것을 골짜기에 널려 있는 마른 뼈의 부활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관심을 갖게 되는 문제는 골짜기를 가득 메운 마른 뼈들이 부활하는 환상이 당시 고통하며 절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복에 대한 소망을 어떻게 줄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게 완전히 멸망하여 이방인의 땅에 흩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우리 뼈들이 말랐고, 우리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겔 37:11)고 울부짖음으로 얼마나 큰 절망감에 빠졌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은 포로로 잡혀온 바벨론 땅에서 남북으로 나뉘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로 만들어 고국 유다로 귀환하게 함으로써 민족의 통일과 부활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그 골짜기로 인도하여 마른 뼈들이 서로 결합되고 힘줄과 살, 가죽이 덧입혀지며 생명을 얻어 소생하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마른 뼈가 상징하는 이스라엘의 장래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신 것입니다.

 에스겔은 '여호와의 영(겔37:1, Holy Spirit, 성령, 창2:7)'에 이끌려 골짜기 가운데로 갔습니다. 골짜기는 이스라엘의 갈라진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 곳에는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씻겨 극심하게 말라 버린 뼈들만 널려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골짜기는 오직 황량함과 전율, 공포, 그리고 절망만이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선지자의 에스겔의 눈앞에 펼쳐진 골짜기의 모습은 바로 이스라엘 민족이 겪고 있는 절망감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골짜기에 가득한 마른 뼈들은 바벨론 땅에서 당하는 포로 생활의 비극과 고통때문에 소망이 완전히 말라 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현장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보여 준 비전은 나라와 민족에 대한 것입니다. 오늘 이 시대,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조국 대한민국, 마른 뼈와 같아 마치 해골 골짜기와 같아서 절망감으로 가득한 땅에 하나님의 생기가 바람처럼 불어오면 대한민국도 이스라엘과 같이 살아나며, 회복되는 소망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어려운 나라 경제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하고 궁핍하여 웃음이 사라져 가는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령이 바람이 불면 소망과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또 예수는 믿노라하면서도 성령의 능력을 부인하는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생기의 바람이 불면 거듭나는 생명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마른 뼈처럼 죽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고 주님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마른 뼈 골짜기 같은 세상에서 생명력을 잃어버린 채 고통을 당하는 우리의 이웃에게로 나가서 예수의 부활을 전파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을 통하여 복음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세상에 전파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교회(하나님의 군대)로 변화 되었습니다. 이제는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며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서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어 사람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며 민족을 살리는 생명력이 넘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성공이 아닙니다. 섬김입니다. 천천히 가지만 평온하게 걸어가는 오늘의 서서평, 오늘의 에스겔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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