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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허리가 아픈데 MRI는 언제 찍어야 하나요3

지역뉴스 | | 2018-01-08 19:19:46

칼럼,건강,유명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난 번 회까지는 디스크 탈출과 퇴행성 변화에 의한 허리 통증을 알아 보았다.

이번 회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허리통증 보다는 비록 드물지만 오진 하였을 때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는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 보자.  특히 이런 질환은 45-50세가 넘어 갈 수록 증가 하기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허리 통증은 주의를 요한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44세 여자 환자를 본 것은 여름이었다.  지난 5-6개월 전부터 진행된 허리 통증과 하지로의 방사통으로 MRI를 찍었으며 맛사지 등 다른 재활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의 차도가 없어 본원을 내원하였다.  환자는 디스크 때문에 허리 통증이 있다고 들었다고 한다. 

MRI 보고서와 CD를 가져와 검토를 한 결과 경도의 디스크 탈출과 퇴행성 변화가 관찰 되었다. 이학적 검사상은 경도의 하지 근육 약화와 미미한 감각 손실등 신경학적 손실은 심하지가 않았다. 다만 환자는 지난 몇개월간의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를 보였으나 여름을 타는 거라 생각하여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는 않았다. 

MRI 와 이학적 검사상 어느 신경근의 장애에 의한 통증인지 아니면 다른 신경계 질환인지가 정확하지 않아 신경에 약한 전기 충격을 주어 신경과 근육을 검사하는 근전도 검사를 시행한 결과 놀랍게도 여러 신경근 장애가 양쪽에서 관찰 되었다. 비교적 젊은 여성 환자에서 MRI상 나타나는 경도의 디스크 탈출과 퇴행성 변화로 인해 여러 신경근이 한꺼번에 눌리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가 힘들다. 이런 경우 감별 진단은 당뇨에 의한 신경 손상,  암에 의한 신경근 압박 또 다른 염증성 질환에 의한 신경의 손상 등을 생각 해 볼 수 있다. 

MRI 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혈관에 조영제를 투여해서 찍는 MRI가 아닌 이상, 암이나 염증성 질환에 의한 신경근 압박이나 손상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다시 자세한 병력 청취와 검사 결과, “붉은 깃발 신호” 이른바 Red flag sign 이 몇몇개 보였다.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 그리고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돌아 가셨다고 환자는 보고 하였다.  조영제를 투여한 MRI 검사를 다시 시행 한 결과 척추 내에 있는 신경다발인 척수를 둘러싸는 막에 암의 전이를 시사하는 소견이 발견되었다. 

어디서 온지 모르는 조그마한 암 더어리가 척수와 신경근을 자극하고 압박하여 환자는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을 경험 하였던 것이다.  MRI상 보이는 디스크 탈출과 퇴행성 변화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생각 되었다. 필자는 암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유하였고 결국에는 유방암이 발견 되었다.  처음 부터 정확한 진단이 내려 졌으면 좀더 빠른 치료가 가능 하지 않았을 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렇듯 MRI상 보이는 변화가 모든 증상을 다 설명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마치 장님이 코끼리 만지 듯이  느껴지는 부분만, 보이는 부분만 봐서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것 이다.  그리고 같은 증상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검사도 고려 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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