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상 권총강도 기승.... 연쇄강도범까지

올 해도 쉴 새 없이 달려온 2017년 한 해가 어느 덧 보름 남짓 남겨 두고 있다. 올 해는 미국과 한국 모두 정치 사회적으로 격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각종 사건 사고와 더불어 이념적 대립도 심화되는 모습도 보였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2017년 정유년 한 해의 한인사회를 이슈별로 정리해 봤다. 

<1>한인사회 사건사고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는 2017년에도 각종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권총강도 사건이 기승을 부려 한인사회를 긴장시켰다.

2월초에는 3인조 권총강도가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뷰포드 소재 코인런드리 한인 직원 오모(61)씨를 집까지 쫓아가 현금 7,000여달러를 강탈하고 오씨를 협박해 일하는 런드리 가게로 가 700여 달러를 훔쳤다. 이후 오씨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가 반지, 노트북 등 고가의 물품들을 추가로 훔쳐 달아났다.

2월말에는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한인 운영 그로서리 편의점 '도넬리 푸드 스토어'에 권총 강도가 들어 주인인 임모(73)씨가 총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씨는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중상을 입고 입원해 수술해야 했다.

둘루스 한인타운 한복판에서도 권총강도 사건이 일어나 한인타운도 이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케 했다.  6월에는 둘루스 플레젠힐 로드 선상에 휴대폰 매장 2곳에서 총기를 들고 종업원을 위협한 후 아이폰 7 플러스 휴대폰을 다량으로 털어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9월에는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블러버드와 프레젠힐 로드 교차로에 위치한 대형 상가 내 한인 운영 일식전문식당에 강도가 들어 직원을 협박해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3인조 강도가 한달동안 한인 혹은 아시안이 운영하는 업소만 노려 연쇄강도 행각을 벌이다 2명의 범인이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범인들은  10월 7일~11월 10일 사이 애틀랜타, 도라빌, 둘루스, 노크로스, 로즈웰, 스톤마운틴 등의 지역 내 모두 10개의 아시안 업소를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이다 11월 22일 체포됐다. 범인들은 업소 주인이나 고객들이 반항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총격을 가하는 잔인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들을 노리는 캠퍼스 범죄도 빈번히 발생했다. 올해 7월 조지아 모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한인 학생 배모(여)씨는 대낮 학교 앞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다 도둑에게 강탈 당했다. 또 다른 한인 학생 김모씨도 늦은 밤 캠퍼스를 가로질러 자신의 아파트로 향하는 길에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권총으로 김군을 위협해 자동현금인출기(ATM)으로 끌고가 현금을 갈취했다. 또 김씨가 머물던 아파트로 이동해 각종 전자기기 및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최근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한인 등 아시안을 상대로 한 빈집털이 피해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에는 릴번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이모(30)씨의 타운하우스에 절도범이 침입해 4,000여달러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씨가 주말 교회에 간다는 것을 파악해 그 시간대를 노려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거주하는 주택의 맞은편 주택도 같은 시각대에 절도 피해를 당하는 등 2017년은 다른 어느 해보다 한인들을 상대로 한 각종 강∙절도 피해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난 한 해로 기록됐다.  이인락 기자

강도.jpg올 해 2월 한인 운영 편의점에 침입한 강도가 권총으로 고객들을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