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당혹. 큰 후유증 경험"
네티즌"인종차별" 항의 확산
항공사 "여권 없는 줄..."해명
귀넷 아시안 여성이 항공사로부터 인신매매 피해자 취급을 받아 인종차별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로렌스빌에서 살고 있고 현직 유치원 교사인 스테파니 웅(26)은 며칠 전 친구와 함께 캔쿤에서 생일파티를 즐기고 추수감사절을 맞아 델타 항공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 오던 중이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델타항공 직원들은 웅과 친구를 붙잡고 여러가지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아시안 여성인 이들을 인신매매 피해자로 판단한 것이다.
웅은 “잘못된 행동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공항에서의 경험은 정말 당혹스러웠고 너무나 큰 후유증을 내게 안겨 줬다”고 회상했다.
웅이 겪은 상황은 오빠인 헨리에 의해 페이스북에 그대로 올려졌고 이후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단지 아시안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신매매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항의가 대세를 이뤘다.
논란이 확산되자 델타항공은 “당시 기내에서 다른 승객이 두 여성이 여권을 소지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제보해 조사를 하게 됐다”는 해명 성명을 내놨다.
델타 항공은 “승무원과 직원들에게 애틀랜타 지역의 인신매매 방지를 위해 평소 이를 적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시키고 있다”면서 “ 이 중 여권 미소지는 인신매매 피해자인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델타 항공은 자체 조사 결과 웅 등 두 여성은 인신매매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델타는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두 고객에게는 직접 연락해 이런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