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해외 시장에 권역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과 인도는 당장 내년 1월부터 권역본부가 가동된다. 권역본부는 그동안 본사의 해외영업본부가 총괄하던 지역별 전략 수립을 직접 맡는다. 
신차 기획부터 생산·판매 및 마케팅까지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식이다. 현대차가 앨라배마주 공장의 생산 라인을 재편해 투싼 등 SUV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현지 공장에서 직접 차를 만들게 되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은 최근 현대차 위기론의 진앙지나 마찬가지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2010년 54만대 수준이었던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지난해 77만5,000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체 글로벌 판매량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로 중국 다음으로 크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6만4,7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넘게 줄었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10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나 급감했다. 
현대차가 투싼을 비롯한 SUV의 미국 생산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픽업 트럭을 출시하기로 한 것은 SUV 시장 공략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다. 
투싼의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8만9,713대 수준으로 쏘나타와 엘란트라, 싼타페 다음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