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침몰하는데… 아무 것도 않는 무대책이 최악

미국뉴스 | 종교 | 2017-10-21 19:19:19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 ‘망해가는 교회’ 5가지 선택과 장단점

침몰하는데… 아무 것도 않는 무대책이 최악
침몰하는데… 아무 것도 않는 무대책이 최악

쇠퇴하는 교회는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의 선택 중 하나의 길로 가게 된다.

❷점증적 변화

개선 속 희생 각오해야

❸다 바꿔야 산다

근본적 변화 후유증도

❹교회 문 닫자

난장판 없지만 무기력

❺다른 교회에 흡수

새 교회와의 갈등 감수

교회를 개척하면 급속히 성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대형교회라는 무지개를 좇는 행렬은 이제 힘을 잃고 있다. 더구나 규모가 때론 진리를 방해할 수 있다는 자각이 널리 퍼졌다. 크기를 떠나 복음의 본질을 실천하는 교회를 사람들은 찾아 헤맨다.

하지만 교세가 기울고 교회가 시들어가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가 강조한 ‘겨자씨의 원칙’은 지금도 적용된다. 교회의 건강을 회복하고 복음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려는 열정과 노력은 끊이지 않아야 한다.

교회의 체질이 악화되며 성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과연 목회자와 리더들이 취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수많은 교회에서 당면한 현실적 질문이자 과제다. 크리스천 라이프웨이 대표 톰 레이너 목사는 16일 칼럼을 통해 ‘쇠퇴의 길을 걷는 교회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다섯 가지 선택’을 분석했다.

가장 먼저 교인이 계속 줄어들고 영성도 죽어가는 소위 ‘망해가는 교회’ 중에서 많은 교회들의 선택은 바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다섯 가지 선택 가운데 최악의 경우다.

물론 이점도 있다. 리더와 교인들 사이에 갈등과 대립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목사는 하던 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에 처해서도 아무 대안을 추진하지 않으면 목회자나 장로 등 리더들도 얼마 못가 시들어 버린다. 예수 그리스도가 명령한 복음 전파의 대사명을 외면하고 불순종하는 짓이다. 게다가 시들시들한 교회를 시무한다는 것은 목회자에게는 정말 ‘재미없는 일’이다.

두 번째로 ‘망해 가는 교회’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은 ‘점증적인 변화’이다. 레이너 목사는 수 년 전 자신이 쓴 책 ‘코끼라 잡아먹기’에서 강조한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변화를 점점 늘리는 선택을 취할 경우 목회자는 가능한 많은 교인들이 따라 올 수 있는 방향과 속도를 찾아 낼 수 있다.

장점은 일단 변화가 일어나면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를 떠나는 교인도 크게 감소하고 비난도 수그러든다. 목사의 위상도 정립된다.

주의할 점은 ‘피 흘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날 대부분 교회는 점진적으로 변화를 늘릴 만한 여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또 세상은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도 사뭇 다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증가한다는 건 바로 끊임없이 피를 흘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은 ‘결정적인 변화’의 길로 가는 것이다. 이런 선택을 취하는 교회는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아주 간단한 원리를 깨우친 것이다. 교회는 리더십을 포함해 구조적이고 근본적이며 체계적인 변화의 길로 접어든다.

상황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고 커뮤니티에서 차지하는 복음의 영향력도 다시 회복된다. 그리고 변화의 물결을 탄 교인들은 복음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순종하게 된다.

단점은 교회의 핵심 교인들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역설적으로 교회의 생존을 위한 노력이 교회의 존립을 위협하게 되는 셈이다. 리더십도 비판에 직면하고 목사는 교회를 떠나게 될 수도 있다.

네 번째는 아예 ‘교회 문을 닫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 경우는 앞서 언급한 ‘아무 것도 안 하는 교회’와는 전혀 다르다. 교회가 침몰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망에 이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근차근 교회 문을 닫을 준비를 하면서 자산을 처분한다. 

이런 교회는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 마지막 순간에 대안을 찾으려 난장판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 대신 모든 과정을 계획하고 질서있게 진행할 수 있다.

단점은 물론 교회가 죽는다는 것이다. 한때 이 교회의 교인들로 인해 커뮤니티에 전해졌던 복음의 힘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된다.

마지막 선택은 ‘다른 교회에 흡수’되는 것이다. 건강한 교회의 지교회로 편입되거나 아예 흡수돼 가는 길이다. 당연하게 모든 리더십과 자산도 흡수되는 교회에 양보해야 한다.

이런 경우 커뮤니티에 전하는 복음의 영향력을 살릴 수 있다. 새로운 지도력과 자산을 공급받아 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교회의 간판은 내릴지언정 생명력은 죽지 않고 유지된다.

부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다. 흡수하는 교회의 성도와 흡수되는 교회의 교인들 사이에 차이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흡수된 처지에 있는 성도는 새로운 교회에서 부당하게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에 젖을 수 있다. 실제로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고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