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한국법원"국적이탈신고 제한 안돼"

한국뉴스 | | 2017-10-18 19:19:2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국적이탈신청 거부당한 

미주 한인에 승소 판결

한국 국적을 포기한 적이 있는 미주 한인 복수국적자가 또 다시 제기한 국적포기 신청을 한국 정부가 제한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 1부는 미 육군연구소에 취업하기 위해 국적이탈 신고서를 접수한 미국 태생 한국국적 재취득자 A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접수한 ‘국적이탈 신고반려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미 시민권자인 A씨는 1980년 미국에서 태어나 3세 때 한국으로 간 뒤 지난 2002년 군에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 그는 군 복무 후 2년 이내에 국적을 선택하지 않아 대한민국 국적을 자동 상실했다. 이후 A씨는 미국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던 중 2011년 법무부에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을 한 뒤 대한민국 국적을 재취득했다. 하지만 A씨는 2015년 미 육군연구소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복수국적자에 대한 기밀 취급 인가 문제’가 걸림돌이 되자 재차 국적이탈 신고서를 접수했다. 

이에 한국 법무부는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을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다시 국적이탈 신고를 할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가 개정된 국적법상 국적이탈 신고의 주체이고, 헌법 제14조가 보장하는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해 결국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개정된 국적법은 복수국적자의 국적 이탈 신고 조건으로 ‘외국에 주소가 있을 것’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적 재취득자라는 사유만으로 국적 이탈의 신고가 제한된다고 볼 법률의 명시적인 근거가 없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헌법상 기본권으로서 국적이탈의 자유를 가지는 국적재취득자가 국적 이탈의 신고를 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반하는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한국인 비타민 D 섭취, 적정량의 3분의 1<사진=Shutterstock> 비타민 D 부족이 비만·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20% 증가한 1,700만대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20% 증가한 1,700만대

2035년 신차판매의 절반가격 인하, 경쟁은 심화 전기차 판매가 2035년에는 신차 판매 중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

“트럼프, 여성 선택권 제한”… 낙태권 논쟁 재점화
“트럼프, 여성 선택권 제한”… 낙태권 논쟁 재점화

플로리다 찾은 바이든   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낙태 금지 문제를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몰서 한인 야간 경비원 칼 찔려 중상

업소 침입 저지하려다 히스패닉 2명에 피습병원 이송돼 긴급수술 “타운 치안 너무 불안”24일 새벽 한인 경비원이 흉기 피습을 당한 사건 현장. [박상혁 기자] 피해 한인 경비원이

미주민주참여포럼 주최 ‘코리아 평화 컨퍼런스’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은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한인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내달 22∼24일 워싱턴 DC에서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를

미 금융시장 지배자… 이젠 은행 아닌 자산운용사
미 금융시장 지배자… 이젠 은행 아닌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44조달러 달해은행권 23조달러의 2배웬만한 국가 경제보다 커규제 강화 목소리 높아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젠 전통적인

음식 자주 하는 여성, 폐암 8배 높아
음식 자주 하는 여성, 폐암 8배 높아

‘암 사망률 1위’ 폐암, 담배만 피우지 않아도 90% 예방 폐암은 암 사망률 1위인‘고약한’ 암이다. 하지만 폐암은 담배만 피우지 않아도 9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

버지니아 한인회장이 횡령·무고 ‘벌금형’

버지니아 은영재 회장 버지니아 한인회의 은영재 회장이 24일 한국에서 벌금 2,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3단독(판사 정수영)은 24일 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