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지원금 삭감 관련
권력기관 통해 총영사관 조사 청탁  


이민 100년이 훌쩍 넘은 해외 최대의 LA한인사회가 아직도 타운내에서 스스로 해결해야할 한인사회 내부문제를 한국의 권력기관에 청탁을 하거나 투서를 하는 등 추태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LA한인사회 대표단체인 LA한인회가 지난 4월 4.29폭동 행사에 대한 재외동포재단 지원금과 관련, 한국의 모 기관에 진정성 민원을 보내고 이 기관은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LA총영사관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LA한인회는 올해 4.29 폭동 기념행사를 8개 단체 연합으로 하기로 결정하면서 재외동포재단에 15만 달러의 지원금을 총영사관을 통해 신청했다. 
그러나 총영사관측은 “신청서의 예산내역이 불분명하고 중복사업이 많다”며 지원금을 1만2,000달러로 대폭 삭감해서 신청했고 이에 한인회측이 반발하면서 한국 기관에 진정서를 냈던 것. 로라 전 한인회장은 “총영사관측이 한인회와의 개인감정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을 삭감했다”며 “모 기관에 하소연한 것은 맞지만 청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측은 “한인회측에 서류보완을 수차례 요구했고, 심사도 객관적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인들은 “사태의 원인이나 과정에 관계없이 한인사회 내부문제를 한국 권력기관에 의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인회가 스스로 한인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또 “한국 기관에 대한 청탁이나 투서, 진정서 발송 등은 해외 한인사회에서 사라져야할 적폐”라며 “예산이 부족하다면 행사를 축소하면 될 일이지 이를 한국기관에 진정한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한인사회의 진정과 투서 등은 평통회장 인선 때도 나타나는 단골 메뉴로 한국의 관계부처에서도 “해외동포들끼리 정말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평통회장을 지낸 한 인사는 “터무니없는 투서로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린 적이 있다”며 “근거없는 개인사생활까지 꺼내거나 사상문제까지 거론하는 경우도 있다”며 한인사회의 업그레이드를 부탁했다.
한 관계자는 “LA한인들은 해외 최대 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한인회가 앞장서서 이같은 위상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