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로 주춤했던 주식 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다.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은 북핵 위기와 같은 예상치 못한 요인에 의해 움직일 때가 많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 금융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다.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가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 투자자라면 기본적으로 챙겨둬야 할 4대 지표가 있다. US 뉴스&월드리포트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알고 있어야 할 4대 경제 지표를 꼽았다.
■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지수’(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s U.S. manufacturing index)
줄여서 ISM 제조업 지수라고 하는데 매월 첫째 평일날 발표되는 지수다. 향후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실물 경제 선행 지표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제조업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기때문에 제조업 경기가 좋으면 서비스 부문 등 나머지 경기 전망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매달 300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신규 주문, 고용, 재고, 물품 인도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산출한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수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8월 제조업 지수는 12개월 연속 상승,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8.8을 기록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제조업 지수가 상승세일 경우 추가 매입, 하락세이면 처분 및 채권 매입 결정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 ‘컨퍼런스 보드 경기 선행지수’(Conference Board Leading Economic index)
민간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 보드가 매달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다. 지수에는 소비자 신뢰도,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 주택 신축 허가 건수, 각종 제조업 통계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항목들이 포함된다.
제조업 지수와 마찬가지로 상승세일 경우 주식 매입 비중을 늘리고 하락시에는 반대의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할 수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7월 지수는 약 128.3으로 전달대비 약 0.3% 상승했다. 경기선행지수는 6월과 5월부터 전달대비 각각 약 0.6%, 0.3%씩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하반기에도 경제 활동이 개선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 ‘상무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Commerce Department’s PCE price index)
주식 및 채권 투자자들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는 발표가 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기준 금리 결정이다. 기준 금리 변동에 따라 주식 및 채권 시장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FRB가 금리 변동을 결정하기 위해 참고하는 지표가 인플레이션 지표인데 상무부가 매달 발표하는 PCE 물가 지수를 가장 선호한다.
PCE 물가 지수를 읽으면 FRB의 향후 금리 정책 기조가 보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 결정에도 참고할 수 있다. FRB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율은 2%다. 물가 지수가 2%를 넘을 경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투자금은 주식 시장에서 채권 시장으로 이동이 예상된다. 가장 최근 발표된 7월 물가 지수는 약 1.4%로 FRB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폭 낮아졌다. 이는 곧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청신호로 향후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 ‘노동청 비농업분야 고용자수 지표’(Labor Department‘s non-farm payrolls)
FRB가 금리 변동 결정에 앞서 참고하는 지표가 한가지 더 있다. 노동청이 매달 발표하는 비농업분야 고용자수 지표로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2개월 이동 평균치보다 높으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것은 경제에는 긍정적이지만 FRB는 일종의 경계 신호로 여긴다.
일자리가 늘고 임금까지 상승하는 현상까지 나타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자리와 임금이 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될 정도로 증가하면 FRB는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주식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수밖에 없다.
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분야 일자리수는 약 15만6,000개 늘었고 실업률도 약 4.4%로 매우 안정적이다.
<준 최 객원기자>
끊임없이 발표되는 각종 경제 지표만 챙겨도 주식 투자 전략 수입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