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블랭크 비난성명 이어
시민단체는 소송"법 위에 군림"
반 트럼프 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국가 연주 도중 무릎을 꿇은 프로풋볼(NFL) 선수들을 해고하라고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풋볼계를 위시한 체육계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비판을 멈추지 않으면서 이 문제가 점차 대형 정치 이슈로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시민단체인 '민주주의연합'은 25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정부윤리청(OGE)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존 쿠퍼 대표는 언론성명에서 "어떤 대통령도 법규에서 예외일 수 없다"면서 "현재 백악관의 주인이 그것을 인식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 소송은 트럼프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앨라배마주 루서 스트레인지 공화당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국가 연주 도중 무릎을 꿇은 일부 풋볼 선수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해고를 요구한 데 이어 트위터를 통해 계속 이들을 비난해왔다. 이후 풋볼 선수들은 잇달아 경기 전 국가 연주 때 일부러 무릎을 끓는 등 트럼프에 대한 항의가 확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지지자였던 애틀랜타 펠콘스 구단주인 아더 블랭크도 "분열만 조장하고 있다"며 트럼프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펠콘스 선수들도 24일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 앞서 무릎을 끓는 퍼모먼스를 통해 트럼프에 항의 표시를 했다. 이우빈기자
24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 도중 펠콘스의 두 선수가 무릎을 끓고 트럼프에 대한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 및 심판진도 팔을 서로 낀 채 동조의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