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13명 난립...결선 투표 유력
44년만 백인시장 탄생 가능성도
흑인 커뮤니티,후보 단일화 압력
6주 앞으로 다가온 애틀랜타 시장 선거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애틀랜타와 조지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인권도시의 상징인 애틀랜타의 차기 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은 먼저 결선투표 여부와 44년만에 백인시장의 탄생 여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 시장 선거에는 모두 13명의 후보가 난립해 있다. 지난 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스타일의 자유주의 사상의 후보부터 극우 공화당 성향의 후보까지 다양한 후보가 포스트 카심 리드 자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올 해 애틀랜타 시장 선거는 11월7일 본선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12월 결선 투표까지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선 투표행 후보자는 현 애틀랜티 여성 시의원인 메리 노르우드 후보와 시의회 의장인 케사르 미첼 후보가 유력해 보인다. 이 중 노르우드 후보는 백인이고 미첼은 흑인이어서 애틀랜타 시장 선거 역사상 44년 만에 백인시장의 탄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백인 시장 탄생 가능성은 최근 애틀랜타 유권자의 인종 분포가 백인과 흑인의 비율이 엇비슷해지면서 한층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시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흑인 후보 단일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노르우드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6명의 후보는 모두 흑인들이어서 이들 후보간 단일화를 이뤄 백인에게 시장직을 넘기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번 선거의 열쇠는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흑인 유권자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모리대 마이클 레오 오웬스 정치학 교수는 “흑인후보들의 단일화 여부함께 흑인 유권자 중 부동층이 이번 선거의 모든 것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우빈 기자
지난 19일 루더밀크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애틀랜타 시장 후보 토론회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