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단체 내달 5일 2차 시위 예고 속
총장 "정신질환 학생치료기금"발표
성소수자 ∙학내 안전 위한 팀 구성도
캠퍼스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조지아텍 재학생 스카우트 슐츠 사건 이후 학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기금 조성을 약속하고 나섰다.
이 학교 버드 피터슨 총장은 24일 저녁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들에게 서한을 보내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기금 100만 달러를 조성했고 추가 기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피터슨 총장은 이어 “이번 기금 조성은 스카웃 슐츠 사망 이후 학생회 등과 협의한 뒤 이뤄졌다”고 말했다.
슐츠 사망 이후 슐츠 추모집회가 폭력 시위로 얼룩진 가운데 진보적 학생 단체는 학교 당국과 학교 경찰에 몇 가지 요구사항을 내걸면서 10월 5일 총장 사무실 앞에서의 시위를 예고하는 등 조지아텍 캠퍼스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 학생단체는 학교 경찰에게는 위기개입훈련 과정을 이수한 경찰만을 캠퍼스에 배치해 줄 것을 요구했고 학교 당국에는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피터슨 총장은 이번 기금 조성 외에 다양한 캠퍼스 문화와 성소수자 이슈, 캠퍼스 안전과 같은 문제를 포함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카운셀링과 심리치료를 전담할 4개의 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주 진보학생단체는 “10월 5일 버드 피터슨 총장사무실 앞에서 비폭력 평화시위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