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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평균 41% 급감 불구 부양책임 가중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9-15 09:09:59

이혼,여성,부약책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위자료 . 자녀양육비 지급 중단 염두

지출 줄이되 정신적 위축감 극복해야

전문가 조언 새로운 재정 목표 수립

정서적 충격 못지않게 금전적 어려움을 동반하는 것이 이혼이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경제 자립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과도 같다. 재정 조언 전문가이자 공인 이혼재정분석가인 니콜 메이여는 “직장 생활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가는 여성들이 더 늘어나면서 예전처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지만 이혼은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결혼은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연방노동통계청(BL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결혼한 여성들의 주당 중간 수입은 이혼, 별거, 사별 또는 독신 여성보다 20%가 더 높다. 특히 결혼하지 않은 남성보다도 9.6% 높았다. 하지만 결혼한 남성들보다는 23.4%나 낮다. 

그런데 이혼을 하고 나면 특히 여성 가계 수입은 평균 41% 급락해 남성의 두배에 달한다는 2012년 연방회계감사원의 발표자료도 있다. 

▲여성들이 이혼후 경제적으로 훨씬 더 고통을 받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의 수입이 남성보다 적기 때문이다. 

BLS에 따르면 주간 수입 중간값을 비교해보면 남성들이 1달러 버는 동안 여성은 82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인종에 따라 또는 직종에 따라 이 차이는 훨씬 큰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백인 남성 1/4의 주간 중간 수입은 977달러에 비해 백인 여성은 790달러였다. 하지만 흑인 여성들의 주간 중간 수입은 645달러로 뚝 떨어진다. 

직업별로 비교하면 개인 재정 어드바이저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성은 주간 중간 수입이 1,714달러인데 반해 여성들은 절반 수준인 953달러로 나타났다. 

▲부양책임 짐 커

매사추세츠의 공인 이혼재정 분석가인 크리스 첸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직종도 다양해 졌지만 수입 불균형은 아직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녀가 됐던, 노부모가 됐던 여성들에게 의무처럼 부여되는 부양책임이 여성들의 평생 수입을 낮추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이런 부양책임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고 또 일을 한다고 해도 파트타임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는 곳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일반적인 저축도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첸 공인 이혼재정분석가는 “요즘은 이같은 수입 차이는 점점 더 좁혀 지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이런 부양 책임을 지면서도 여성들에게는 가정의 경제권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가정의 재정 담당은 주로 남편이 독점한다. 메이여 분석가는 “전통적으로 여성들은 죽도록 집안일에만 매달리다 끝난다”면서 “집안의 각종 청구서를 보내는 일을 하기도 하지만 집안 재정은 담당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해결방법은 있을까.

우선 자신의 현재 재정 상태를 점검해 본다. 

한인 여성들 중에 집안 살림만 하다가 이혼을 한 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수표 한번 써보지 못한 여성들도 있고 은행 어카운트도 없어 허둥대는 경우도 많다. 

수입과 지출, 자산, 그리고 재정 목표와 미래를 위한 계획 등에 전혀 관심을 두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이혼을 하면 우선 부부가 일을 해 버는 수입이 혼자 버는 수입으로 바뀌게 된다. 남편만 일을 했고 부인은 집일만 돌봐 왔다면 당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전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받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끊어 진다. 무엇보다 이같은 급격한 재정적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첸 분석가는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는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면서 “언제 이런 돈이 중단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단 저임금 직장부터 잡아 점차 생활수준이나 자신의 처지에 맞는 고소득 직장으로 옮기는 방안도 구상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혼 후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생활이 이전보다 궁핍해 질 것이다. 물질적 변화가 정신적 위축감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새로운 꿈과 목표 세워야

꿈과 목표가 지금과는 매우 다를 것이다. 

예를 들어, 은퇴후 생활은 남편과 함께 있을 때와 완전히 바뀐다. 그리고 은퇴까지 가는 길도 확실히 다르다. 401(k)도 둘로 나뉘고 IRA도 반으로 갈라진다. 장기적 미래의 모습을 다시 그려야 한다. 

물론 이혼 후 새로운 생활로 들어서면서 한편으로는 재충전 기분이 들 수도 있겠지만 당황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당혹감 속에 수년을 시름에 빠져 지낼 수는 없다. 

메이여 이혼 재정분석가는 “이혼한 여성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이혼 후 즉시 재정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5년 또는 10년을 시름에 빠져 살다가 위자료나 자녀 양육비가 끊긴 후에야 허둥대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후 첫 몇 년이 여성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 기간을 잘 극복한다면 나름대로의 멋진 미래를 준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혼후 미래의 재정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재정 상식을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재정 관련 서적이나 신문 기사를 읽는 것도 좋다. 재정 지식이 탄탄하면 미래에 대한 재정 불안은 사라질 것이다. 

                           <김정섭 기자>

 

수입 평균 41% 급감 불구 부양책임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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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정신적 문제뿐 아니라 재정적 문제로 수반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더하다.

<Illustration by Christopher Silas Neal/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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