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마이 홈’이 정말 필요한지 자문하라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08-21 10:10:59

부동산,마이홈,숨은미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숨은 비용, 로케이션 등 철저히 점검해야

 

집을 구입하거나, 렌트를 하기 직전 가장 궁극적인 조언은 다름 아닌 “감당할 수 없는 가격에 사지 말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일단 저질렀다가 후회했고, 결국 압류를 당해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로 알게 될 것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주택을 사면서 나중에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해볼 질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비단 돈으로 따질 수 있는 손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다칠 수 있는 부분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말보다 어려운 건 통계가 보여준다. 

부동산 웹사이트 ‘트룰리아 닷컴’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서 주택 구입자의 56%, 렌트 세입자의 50%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고른 걸 후회한다고 답했다. 비싼 값에 집을 사면서 후회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각해볼 5가지를 소개한다.

 

■ 주택의 근접성은 어떤가?

부동산 시장에는 하나의 격언이 있으니 바로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다. 주택을 살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이 위치다. 어떤 집을 사던지, 얼마가 들던지 집의 모양을 바꾸거나, 기능을 변경할 수 있지만 위치는 불변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할 부분이 있다.

‘더 저스트 라이트 홈’(The Just Right Home)의 저자인 마리앤 쿠사토는 “근접성은 매일의 하루 일과와 관계가 있는 상대적인 개념”이라며 “아이들 학교는 어디인지, 직장은 어디인지, 어디서 장을 보는지, 여가 시간에는 무얼 하는지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는 보다 저렴한 가격을 찾아 교외에 집을 구했는데 결국 이들은 이전보다 수입의 더 많은 부분을 교통비로 소모해야 했다. 여기에 하나 더, 좋은 위치의 집은 바쁜 가족에게 더 많은 여가 시간을 줄 수 있는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 숨어 있는 비용은 없나?

집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로 아이들이 뛰어 놀 넓은 정원을 꼽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 정원의 땅값을 모두 지불하기 전에 과연 감당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특히 요새 아이들이 조금만 크면 많은 시간을 집 밖에서 보내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게임기와 보낼 것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다시 말해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재고해서 얼마나 원하는지, 감당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근사한 정원의 모습을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다면 비싼 주택 보다는 조금 저렴한 콘도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하나 더하면 최근 1년간 유틸리티 비용도 구입하기 전에 확인하면 좋다. 만약 1년치 자료를 모두 얻기 힘들면 1,2월과 8,9월만이라도 난방비와 냉방비 등을 요구하면 좋다. 가장 추운 달과 가장 더운 달만 비교해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말로 원하는 집인가?”

대부분은 비슷한 경로로 집을 사고, 이사한다. 대개 이런 식인데, 대학 졸업 후 렌트로 살다가 첫 번째 집을 사고, 한두 번 이사를 한 뒤, 은퇴용 주택에 머무는 순서다.

그러니 당연히 집을 살 때는 본인이나, 가족이 정말로 원하는 집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아니면 타인이 물어봤을 때 정확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고민할 필요는 없다. 먼 미래를 생각하며 갖가지 악재들까지 더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

특히 나중에 집을 되팔 때 가치까지 생각하면 너무나 머리가 아프다. “정말로 원하는 집인가?”에 스스로 답할 정도가 된다면 시간이 흐른 뒤 되팔 때도 지금의 본인과 비슷한 집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그만한 가치를 가진 집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 “정말로 필요한 것인가?”

현실을 점검해 보자. 앞으로 몇 년을 살아도 가족들에게 충분한 공간인가? 아니면 몇 년 뒤에는 아이들도 크니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할까? 또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모기지나 세금, 보수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만큼 가족의 소득은 늘어날까? 등도 상상해 봐야 한다.

쿠사토는 “모기지든, 렌트든 사실 집을 사거나, 세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 부담액의 한계를 최대한까지 끌어올리기란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며 “그저 다른 소비를 좀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집을 소유하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살면서 생길 수 있는 비상상황을 고려하면 어쩌면 집을 갖는 것은 모기지보다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왜 사람들이 본인이 더 받을 수 있는 최대치의 모기지를 받지 않고 그들 스스로 정해둔 ‘적정선’ 이내의 범위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왔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 균형을 잘 잡을 자신이 있나?

주택 구입은 비용과 기능과 편리의 균형을 잡아내는 작업이다. 집은 편안하게 살기 힘들다고 느껴지거나, 모기지를 갚기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되거나, 또는 그저 단순히 집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그 순간 매력이 떨어지고 영속성이 사라진다.

그러나 이런 격언도 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가격에, 완벽한 위치에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집은 없다” 

처음부터 집을 둘러싼 많은 요소들의 균형을 잘 잡는 방향으로 내 집 찾기를 시작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과는 직면하지 않을 것이다.

또 이런 마음가짐이면 너무 비싸 감당할 수 없거나, 결국에 마음에 들지 않을 집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게 된다. 쿠사토는 “집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균형점을 찾기 위해 ‘아메리칸 드림’의 의미로 교외에 큰 집을 소유한다는 개념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마이 홈’이 정말 필요한지 자문하라
‘마이 홈’이 정말 필요한지 자문하라

벼르던 집을 사기위해 고려해야 할 것은 많다. 무엇보다 “내집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