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이후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참으로 쉽지 않지만, 연인들이 끝까지 인연으로 맺어지기도 쉽지는 않다. 특히 오래 된 연인들은 오히려 결혼으로 골인 할 확률보다는 좀 더 불안한 경우가 훨씬 많다. 한 결혼정보회사 설문통계자료에 의하면 첫만남에서 결혼까지 가는 기간의 평균통계로 1년 2개월 ~ 6개월로 나타났다. 연인이 되어 설렘과 행복도 있지만 수시로 주는 아픔들과 그리움들 까지 이 모든 위기와 감정들을 잘 극복해야만 결혼으로 골인 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러나 오래된 연인들에게 연애도 아닌 결혼의 확신도 없는 애매한 상황으로 전락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오래 된 연인들에게서 본능적으로 헤어지는 시점을 알 수 있는 신호들이 있다고 해 소개한다. 부부들에게도 눈여겨 볼 점이다.
첫째, 서로가 언제나 그곳에 있을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너무 편하고 자주 만나다 보니 더욱 상대에게 소홀해 질 수 있고 당연히 그래도 된다든지, 이해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다. 연락하지 않고 만나지 않아도 언제나 그곳에 있어 언제라도 찾으면 나타나 줄 것이라는 기대는 착각일 것이다.
둘째, 대화의 단절을 자주 본다.
문명의 발달로 스마트폰으로 나누는 대화가 익숙해져 가는 시대에서 가족간에도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일은 참으로 어색해져 버렸다. 특히나 오래된 연인들은 만나서 각자의 폰에 집중하여 특별한 대화나 공감력이 떨어질때가 많은데 적신호로 감지 해야 한다. 연인 만큼은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끊이없는 대화 또는 바라만 보고 있는 것도 상대에 대한 예의이며 둘만의 사랑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셋째, 더이상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십번씩도 해주었던 사랑한다는 말도 들어본지 오래다. 게다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일조차 없이 만사가 귀찮다는 자세이다. 사소한 일에도 기쁘하거나 웃거나 싫어하거나 화나거나 등 어떠한 감정표출도 없는 연인은 막바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넷째, 서로의 대화에 귀를 닫는다.
즉 어떤 얘기든 한쪽으로 듣고 한쪽으로 흘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또 저 얘기구나' 하는 똑같은 레파토리나 공감력없는 대화는 아해 다른 생각하며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오게 된 원인들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서로의 애정이 식었거나 사랑이 변한 끝물이라 보면 될것이다
다섯째, 데이트가 없다.
하루가 멀다 매일 보던 데이트 횟수가 점점 줄다가 한달에 한두번 볼까 말까 한다면 헤어질 타임의 신호로 봐야 한다. 데이트라 해봐야 영화보고 저녁먹고 그마저도 귀찮아서 그저 쉬기만하는 성의 없는 데이트가 대부분일 것이다. 친구가 아닌 이상 연인사이에서 이런 지루한 만남이 지속적일 경우 적신호로 봐야 할 것이다.
여섯째, 상대를 무시한다.
그냥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는 것이다. 오래 된 연인 일수록 싸움을 많이 했을 것이고 싸움을 자주 하다보니 서로에게 가장 크게 상처를 주는 인신공격도 많았을 것이다. 서로를 공격하고 무시하는 언행으로 서로의 자존심 손상으로 상처가 많을 것이다.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서의 상처가 더욱 힘들고 깊기 때문이다. 연인을 떠나서 인격적으로 상대를 대하는 자세야 말로 다른 연인과 새롭게 출발 할 때에도 같은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별거 없다. 이사람 보다 더 나은 사람 만나려고 해도 거기서 거기다. 결국 내가 바뀌고 내가 노력한다면 상대도 바뀌고 상황도 바뀔 것이다. 오래된 연인들이 갖는 친숙함과 포근함, 편안함은 갓커플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오래 살다보면 무뎌지고 소홀 할 수 있는 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서로의 노력이고, 더 중요한 것은 나부터 상대를 배려하고 작은 섬김으로의 실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