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협상 19일 시한
공화, 단기예산안 모색
연방 정부가 또 다시 셧다운(shutdown·부분 업무정지) 위기를 맞았다.
데드라인인 오는 19일까지 예산안 협상이 마무리돼야 하지만,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shithole)’ 발언의 여파 등으로 여야 간 협상 분위기도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공화당 인사들은 시한인 19일까지 장기 예산안 합의에 도달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일단 단기예산안 처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연방 의회는 지난해 12월21일 미봉책으로 19일을 시한으로 하는 단기예산안을 통과시켜 셧다운 위기를 피한 상태였다.
공화당과 민주당 여야 협상 관계자들은 17일 다시 만나 예산 협상을 재개한 뒤 18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타결에 실패할 경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 된다.
민주당은 불법체류 청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예산안에 합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측은 셧다운 위기를 놓고 ‘거지소굴’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지자 민주당을 향해 반격하는 등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