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대비 2배 증가
10곳 중 1곳은 신나치
증오범죄도 증가추세
미국 내 백인 민족주의자들과 신나치주의자들이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폭력 사태와 관련해 헤드라인을 장식한 가운데 이들 증오 단체 규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오범죄를 추적하는 비영리 인권법률단체인‘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에 의하면 미국 내 증오 단체 규모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축소됐다가 2014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인 민족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왔던 2016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졌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내 반 이슬람 단체들은 지난해 3배나 증가했으며 증오범죄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게 남부빈곤법률센터의 분석이다. 미국 내 증오단체들은 2014년 이후 17% 증가했으며 현재 917개 단체로 늘어났다고 남부빈곤법률센터는 전했다.
현재 증오 단체 수는 1999년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반 백인 단체인 ‘흑인 분리주의자(Black separatists)’는 증오 단체 5곳 중 1곳(193개 그룹)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극단적인 백인 우월단체 ‘쿠 쿨럭스 클랜(Ku Klux Klan·KKK)은 130개 그룹으로 ’흑인 분리주의자‘ 다음으로 많은 그룹을 확보하고 있다고 남부빈곤법률센터는 전했다.
증오 단체 10곳 중 1곳은 신나치주의자 관련 단체이거나 백인 민족주의자 또는 반 무슬림 단체다. LGBT(성소수자) 반대 단체, 스킨헤드족들도 증오 단체 일부를 차지한다.
특히 반 무슬림 단체들은 지난 5년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2010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전년에 비해 3배나 늘었다. 2010년에는 중오 단체 중 반 무슬림 그룹은 5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반 무슬림 증오 그룹은 101개로 ’흑인 분리주의자‘ ’KKK‘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흑인들을 노린 증오 범죄는 흑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집권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증오 범죄는 1621건을 기록했다.
반면 백인 민족주의 증오 그룹은 지난 2011년 146개 그룹이었지만 현재 100개 그룹으로 줄어들었다. 신나치주의 그룹도 2011년 170개 그룹에서 올해 99개 그룹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