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기관 속 침범
발열 두통 피로감
심각한 질병으로


‘라임병’(Lyme Disease)을 유발하는 진드기 출몰 지역이 전국적으로 확산중이다. 
올 봄부터 뉴욕주와 뉴저지주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보고된 진드기 출몰 사례가 전국 약 39개주 약 1,300개 카운티로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라임 진드기로 불리는 ‘Blacklegged Tick’은 최근 개체수가 급증, 출몰 카운티 수가 98년 이후 45%나 늘었다. 남동부 지역에서 시작된 진드기 출몰 지역은 현재 뉴욕 등 북부로 빠르게 확산되며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뉴욕주 롱아일랜 북부 사우샘프턴 지역에서는 최근 진드기로 인한 피해 환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사우스샘프턴의 한 병원에서는 눈에 진드기가 붙은 환자를 치료한 지 10분도 안 돼 7살짜리 딸의 엉덩이 붙은 진드기를 떼어 달라는 어머니와 딸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곧이어 아들의 중요 부위를 진드기가 물었는데 어떻게 해야하냐며 치료법을 묻는 또 다른 엄마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남동부와 북부를 걸쳐 전국적으로 확산중인 진드기 출몰로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진드기로 인해 전염되는 질병은 매우 심각한데 현재 발생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기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의를 요구했다. 진드기 물림으로 인해 유발되는 대표적인 질병은 라임병이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보렐리아’(Borrelia) 병원균이 신체에 침범, 여러 신체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 현상이 나타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균이 퍼져 뇌염, 말초 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한다. 
 95년 연간 약 1만2,000건정도 보고되던 라임별 발병 사례는 2015년 4만여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병원에 보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라임별 발병 사례는 연간 약 3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병은 라임병뿐만이 아니다. ‘하트랜드 바이러스’(Heartland Virus)와 ‘버번 바이러스’(Bourbon Virus) 등도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지난 5년사이 발견 사례가 늘고 있고 감염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파와산 바이러스’(Powassan Virus)도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1958년 처음 발견된 뒤 연평균 약 7건씩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진드기를 통해 15분내에 인체로 유입되는데 치명적인 뇌손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지난 7월초 뉴욕주 새라토가의 주민이 파와산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진드기는 숲, 덤불, 초원 등에서 주로 서식한다. 교외 지역 주택가 개발이 늘고 자연 보호 지역이 확장되면서 개체수가 급증한 진드기에 의한 피해 사례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뉴욕 메디컬 칼리지의 개리 웜서 라임병 진단센터 박사에 따르면 진드기로 인한 전염병중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바베시아 감염증’(Babesiosis)이다. 바베시아 감염증이 발생하면 말라리아와 같은 증세를 보이고 병원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병이다. 웜서 박사 환자중 바베시아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가 여럿이며 뉴욕 웨스트체스터 병원에서만 지난해에만 약 21명이 바베시아 감염 진단을 받았다.
 고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진드기 전염병 사례도 최근 많이 보고되는 추세다. ‘론스타 진드기’(Lonestar Tick)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알파갈’(Alpha-Gal) 증후군이라는 고기 알레르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론스타 진드기에게 물린 환자는 면역체계를 공격받아 육류를 섭취하면 피부 가려움증과 과민성 쇼크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준 최 객원기자>


a23-ticks-AP(18).jpg라임병을 유발하는 진드기 출몰 지역이 전국 39개주로 확산됐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