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 문제 해결을 위해 꾸려진 백악관 위원회가 미국에서 전염병처럼 퍼지는 오피오이드 중독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예비 보고서에서 “매일 미국인 142명이 숨지며 미국은 3주마다 9·11 테러와 같은 수준의 사망자 수를 내고 있다”며 오피오이드 남용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내각은 강력한 조처를 하고, 의회는 예산을 확보하고 행정부에 권한을 부여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며 강력한 진통 효과를 내는 합성 진통·마취제다.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가 포함된 처방 진통제 남용에 따른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