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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신앙칼럼] 아버지의 마음 (Father's Heart, 눅Lk 15:11-24)

지역뉴스 | | 2017-06-23 19:19:22

칼럼,아버지마음,방유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삶을 간직한 사람입니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쉽게 말하자면 아버지는 겉으로 웃지만 속으로는 우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복잡한 삶의 굴레 속에 사는 존재가 아버지입니다. 이 아버지의 존재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신약의 말씀을 들라면 오늘의 본문, 눅15:11-24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눅15장을 통해서, 세 가지 잃어버린 비유를 통하여 아버지의 존재를 선명하게 말씀하십니다. (1) 잃은 한 마리의 양(1/100), (2) 잃은 한 닢의 은전(드라크마, 1/10), 그리고 (3) 잃은 아들(1/2). 이 가운데 세 번째 비유인 잃어버린 아들(the lost son)의 비유에서 예수님의 초점은 아들보다 아버지에 더욱 더 주력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성경의 일관성, 성경의 연속성(the continuity of the Scriptures)의 관점에서 더욱 더 선명해집니다. 그것은 구약과 신약이라는 하나님의 언약(the Covenant of God)의 관점이 두 개의 큰 흐름의 성경역사가 관통하여 만날 수 있는 통전적인 성경을 형성하게 합니다. 특히 구약에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종종 ‘남편과 아내’로 표현합니다.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사 54: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라.”(렘 3:14) 하나님이 자신을 이스라엘의 남편으로 비유하신 것은 많은 민족들 중에서 유독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축복의 언약을 맺은 특별한 관계를 설명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신약에 오면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마태복음 5장을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시작하실 때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은밀히 보시는 너희 아버지가 갚으시리라”고 하십니다. 마태복음 6장에서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에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등등 ‘아버지’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성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과 영광을 갖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서로의 선택과 언약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이지만,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는 이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일방적이고 한없는 사랑과 은혜와 축복의 대상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가 됨으로 하나님을 영원히 아버지로 부르게 되며, 그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영원히 자녀 삼으시고 사랑하심을 확증해주십니다. 본문 눅15장의 잃은 아들의 비유의 목적은 잃어버린 아들을 다시 찾은 아버지의 기쁨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아들의 재산분배문제는 이미 구약의 신명기 21:17절을 근거한 말씀입니다. 유대인의 전통은 장자에게는 2/3의 재산분배를, 차자에게는 1/3의 재산분배를 하는 것이 그 원칙입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재산분배를 요구하는 둘째 아들뿐만 아니라, 첫째 아들에게도 공평하게 재산을 분배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재산분배와 관련하여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말씀하시는 그 이유는 인간의 본성을 지적하시고자 함입니다. 인간의 본성상 돈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다는 것을 예리하게 지적하십니다. 결국, 재산분배를 받고 떠난 아들이 빈털터리 신세가 되어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이 장면을 너무나 생생하게 예수님은 묘사하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아들이 모든 것을 잃고서 거지신세로 돌아올 때,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주신 행동에서 단순히 부자의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와 신자의 관계를 말씀하시고자 합니다. 아버지가 보여준 세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1) 아버지는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2) 아버지의 마음 곧 아버지의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3) 바른 축복의 원리입니다. 아버지를 버리고 세상과 물질을 선택하면 물질도 잃어버리고, 건강도 잃어버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진정한 관계도 잃어버리고, 결국은 다 잃어버리지만, 물질(돈)보다 아버지를 택하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도 잃지 않고, 돈도 물질도, 지위와 특권과 축복을 다 얻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아버지의 날을 맞이해서 아버지에 대한 올바른 인생관, 올바른 가치관을 회복해야 합니다. 아버지는 자식의 힘이고 자식은 아버지의 힘입니다(잠17:6,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 "Children's children are a crown to the aged, and parents are the pride of their children."). 자식은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아버지의 사랑을 먹으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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