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카운티 내쉬 팜 전장박물관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 지역 박물관이 남부군기를 없애라는 한 커미셔너의 요구에 박물관을 통째로 폐쇄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맞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 개월 전 헨리 카운티 커미셔너 디 클레몬스는 카운티 소재 내쉬 팜 전장 박물관 측에 박물관 안에 있는 모든 남부군기를 철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박물관 측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6월 1일부로 박물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페이스북에서 “남부군기를 철거하는 것은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이며 관람객들에게 공정한 역사인식을 제공해 줄 수 없다”면서 “유니온기나 남부군기 중 어느 하나라도 철거하는 행위는 올바르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 박물관은 카운티 정부 소유이지만 전쟁에 관련된 다양한 개인 소장품도 전시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카운티 정부는 “(우리는 남부군기 철거를)요청한 적이 없다. 이번 조치는 박물관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일에 대한 찬반양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주민은 “누구를 위해 싸웠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 모두 미국인이다”라며 남부군기 철거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우빈 기자
헨리카운티 내쉬 팜 전장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