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어 로마서도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중동·유럽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피하는 듯한 장면이 또다시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방문을 거쳐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나와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든 뒤 트랩을 내려오면서 오른편에 있는 멜라니아 여사의 왼손을 잡으려고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닿을 찰나에 멜라니아는 왼손을 마치 튕기듯이 들어 올려 자신의 눈가로 살짝 내려온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망해졌을 법한 오른손을 뒤로 돌려 트랩을 내려오는 멜라니아를 에스코트하는 모습을 보였다.
멜라니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거부하는 듯한 장면은 이번 순방 기간 중 두 번째다. 앞서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 후 활주로에 깔린 레드카펫을 걸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걸음 뒤의 멜라니아를 향해 왼손을 뒤로 뻗었지만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가볍게 뿌리치는 장면이 영상이 포착됐다. 언론들은 이스라엘 공항에서 멜리니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찰싹 때렸다(swat)'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른쪽부터 프라치스코 교황, 트럼프 대통령, 멜라니아 여사,장녀 이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