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고혈압·잇몸질환이 치매 부른다고?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5-19 10:10:02

고혈압,잇몸질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유발요인 1: 고혈압

혈압 상승하면 기억력 떨어뜨려

DASH 식이요법 도움

고혈압 환자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흔하다. 미국내 고혈압은 3명중 1명꼴. 아직도 혈압 수치를 제대로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중년의 한인들도 많다. 한국에서도 고혈압은 큰 문제다. 한국에서도 30세 이상 고혈압 환자는 900 만명에 이른다.

고혈압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요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혈압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혈압 수치 상승은 기억력 저하,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관성 치매는 뇌 혈관이 막히거나 뇌 혈관의 혈류 흐름이 감소돼 뇌조직이 손상을 입어 나타날 수 있는 치매다. 

고혈압은 뇌졸중으로 뇌가 손상되는 것처럼 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 뇌 손상은 ‘무증상 뇌졸중’(silent stroke)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증상이 거의 없다. 또한 이런 뇌졸중은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졸중으로 확인될 수 있는데, 뇌혈관이 막히는 것 때문에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 및 뇌 혈관이 터진 것이 원인인 출혈성 뇌졸중 모두 혈관성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은 두뇌로 정보를 전달하는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을 손상시킨다는 것도 보고된 바 있다.

◆예방책은

고혈압 환자를 위한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이요법을 적용해 본다. 대시 다이어트는 저염식으로 채소와 과일, 통곡물, 닭이나 오리,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다이어트법이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2주동안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등 천연식품(wholefoods)을 섭취하며 식이요법을 하면 혈압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셔널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는 혈압 줄이기 목표를 150/90 mmHg미만으로 잡을 것을 권하고 있다. 젊은 사람은 140/90 mmHg미만을 목표로 삼는다. 

#유발요인 2: 채소 섭취 문제

잔류농약이 문제

물에 잘 씻어야

건강을 지키는데 있어서 채소 섭취는 중요하다. 그러나 잔류농약 문제를 고려해봐야 한다.

말라리아 유충을 퇴치하기 위한 DDT 같은 농약은 암이나 호르몬 문제, 생태계 교란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2년 미국 환경부는 DDT 사용을 금지했지만, 물이나 토양에 아직 잔류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수입되는 농산물의 경우는 해당국가가 불법이든 혹은 합법적으로 DDT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잔류농약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러거스(Rutgers) 대학연구팀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 86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 79명의 혈액 샘플을 조사한 결과, 알츠하이머병 그룹은 74명이나 혈액 샘플에서 DDT가 검출됐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아닌 비교그룹보다 4배나 높게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잔류농약 성분이 알츠하이머병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단백질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예방책은

특정 농약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며, 가능하면 유기농으로 구입한다. 또 채소나 과일은 항상 흐르는 물에 잘 닦도록 한다. 

농약 사용이 의심되는 잎채소는 잔류 농약 성분을 줄이기 위해 겉잎은 떼서 먹는다. 잔류 농약 걱정 때문에 채소 섭취를 멀리할 필요는 없다. 

#유발요인 3: 치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치아 건강은 뇌 건강과도 관련이 깊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잇몸질환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평소 잇몸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치은염은 심하지 않은 형태의 잇몸질환으로, 치아 표면에 플라크라고 불리는 세균 덩어리가 모인 얇은 막이 원인으로 딱딱하게 치아 표면에 들러붙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힘들다.

입속 세균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붓거나 빨갛게 되고, 또 피도 나게 만든다.

치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주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세균이 모이는 치주낭이 생기며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는 흔들리고 빠질 수 있다.

특히 치아를 잃을수록 노인의 인지능력 감퇴 위험은 증가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노인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실린 노인 대상 연구에 따르면, 10년마다 치아를 잃을 때마다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확률은 9~12% 증가했다. 

연구팀은 세균으로 인해 잇몸이 만성적으로 망가지듯이 뇌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예방책은

잇몸질환은 매우 흔하다. 노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30세 이상 47%에게 잇몸질환이 있는 반면 65세 이상은 무려 70%나 잇몸질환을 앓고 있다.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회 2분간 칫솔질을 하고, 하루 1회는 꼭 치실을 사용한다. 또한 일년에 1번은 꼭 치과를 방문해 클리닝과 정기 검진을 받도록 한다. 양치질 할 때나 치실을 사용할 때 잇몸에서 자꾸 피가 난다면 즉시 치과의사에게 간다.

#유발요인 4: 습관적인 코골이

심한 코골이 의사 상담을

코골이, 특히 수면 무호흡으로 코를 심하게 골고 숨을 헐떡이거나 혹은 숨이 멈추기도 하는 코골이는 위험하다. 수면 무호흡은 수면중 호흡과 수면을 방해한다. 연구들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은 뇌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한 연구에 따르면 55~90세 사이 약 2,500명의 가벼운 인지 능력 손상 또는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면 무호흡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기억력 손실 증상이 평균 73세부터 나타났다. 반면 정상으로 호흡하며 잠을 잤던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 시작이 평균 88세부터였다.

 

◆예방책은

주치의에게 지속적인 코골이에 대해 상담하며, 수면 전문의에게 리퍼럴을 추천받도록 한다.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되면 지속 양압호흡기(CPAP, continuous positive airway pssure)를 처방받도록 한다. 

#유발요인 5: 제2형 당뇨병

체중 줄여 당뇨병 막아야

한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가족력이 있는 중년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 2형 당뇨병의 핵심적인 요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균 나이 80세 되는 약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중년의 당뇨병은 기억력과 관련있는 뇌 영역의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들에 따르면 제 2형 당뇨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2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책은

과체중은 줄여 당뇨병 예방에 힘쓴다. 미국내 성인 8,600만명은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한다.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이 높지만 아직 제 2형 당뇨병으로 진단되지 않은 상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이 15파운드를 감량하면 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58%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잇몸질환이 치매 부른다고?
고혈압·잇몸질환이 치매 부른다고?

▶다양한 채소와 과일 섭취는 뇌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중요하다.    <이미지투데이>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션아가페 부활절 맞아 히스패닉에 나눔 행사
미션아가페 부활절 맞아 히스패닉에 나눔 행사

둘루스 히스패닉 지역에 음식 박스 홈리스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부활절을 맞아 지난 28일 뷰포드 하이웨이와 둘루스 하이웨이가 만나는 히스패니닉 지역에 음식 박스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별세
나상호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별세

한인노인회장 15년 역임31일 오후 3시 장례식 나상호(사진)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이 28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나 회장은 열흘 전 호흡곤란 증세로 둘루스 노스사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브라질 국빈방문 마크롱, 룰라와 '브로맨스'…아마존 찾아 협력 합의룰라 브라질 대통령(좌)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브라질 대통령실 제공>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낙찰총액 114억원…서울옥션 "1년4개월여만에 낙찰총액 100억 넘어"김환기 '3-V-71 #203', oil on cotton, 213.3×152.6cm, 1971<서울옥션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용의자 분신 시도 후 체포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미시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복구에 수년 가능성항구 재개방은 덜 걸릴 듯  볼티모어 항으로 들어가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된 가운데 한 구조·수속 상선이 28일 사고 컨테이너선을 지나가고 있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맨해턴 도심 진입시 징수   뉴욕 맨해턴 도심 진입 차량들에 교통혼잡세가 징수될 전망이다. 맨해턴 42번가에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 [로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전문가 61% “위험관리” 조언‘버핏 지표’ 약세 전환 신호  최근 연이어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동문자녀 특례입학 혜택…프린스턴대 유지키로

프린스턴대가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레거시 어드미션’을 계속해서 유지키로 했다. 프린스턴대 이사회는 27일 레거시 어드미션 유지 등을 포함한 학부 입학전형 정책 심의 결과를 승

“정부 기관에 ‘AI 부작용 방지 안전장치’ 의무화

백악관, 새 정책규칙 발표 백악관이 28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들에 AI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