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한국대사관저서...회장에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전·현직 미군·카투사 350만명 회원 "한미우호 증진활동"
미국내 최대의 친한 조직이 될 주한미군전우회(KDVA: Korea Defense Veterans Association, 회장)가 공식 창립됐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장(전 한미연합사사령관)은 지난 3일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KDVA 창립식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교육, 경제 발전의 바탕이 됐고, 한국은 이제 세계에서 11번째로 부강한 나라가 됐다”면서 “주한미군을 거쳐간 3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KDVA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국전참전용사들의 유산을 영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DVA는 비영리기관으로 버지니아주에 등록됐으며 향후 회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한ㆍ미 관계 세미나 개최, 양국 우호 증진 활동 등에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4년전 대사로 와서 많은 미국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났고 한미동맹에 지속적 역할을 할 조직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KDVA를 통해 나의 꿈이 이뤄진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이 조직을 만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KDVA를 지원하는 한미동맹재단 회장을 맡고 있는 정승조 전 합참의장은 “1950년 미군들이 없었더라면 한국은 패배했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재단은 KDVA를 지원하고 한미동맹을 위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KDVA를 통해 혈맹인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욱 카투사연합회장은 “KDVA는 주한미군, 한미연합사에 근무한 한국군, 카투사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을 거쳐간 약 350만명의 주한미군과 카투사를 포함한 3만2천명의 현 주한미군, 그리고 25만 카투사 출신들은 KDVA 이름하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DVA에 20만 달러를 후원했고, LIG는 미군의 6·25 전쟁 참전사와 전쟁 이후 한국의 발전상 등을 알리는 책자 ‘한국의 재탄생(Korea Reborn)’ 발간 및 배포 비용 25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리퍼드·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미대사를 비롯 우성원 미동부재향군인회장, 손경준 6.25참전유공자 회장, 이병희 워싱턴안보단체협의회장, 안미영 워싱턴 잠수함연맹 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3일 열린 주한미군전우회 발족식. 앞줄 왼쪽부터 김종욱 카투사연합회장, 박승춘 보훈처장, 월터 샤프 회장. 안호영 주미대사,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 버나드 샴포 전 8군사령관, 권오성 전 육군참모총장.